일본 밀 자급량
라면용 밀가루 재배 성공
일본이 자국 요리에 적합한 밀 재배 등으로 국제 곡물가 폭등에 대처하고 있다.
연 6만8천t의 밀을 생산하는 후쿠오카현에서는 최근 라면용으로 쓸 수 있는 점성이 강한 밀 재배에 성공해 시장 진출을 코앞에 두고 있다. 후쿠오카농업연구센터는 2004년 이후 약 2천 종의 밀을 실험한 끝에 미국·캐나다·호주 등지에서 수입하던 점성이 강한 밀의 재배에 성공해, 2012년까지 연 6천만개의 라면(1개를 100g 기준으로 했을 때 약 6만t 밀가루)용 밀가루를 공급할 목표라고 밝혔다.
이는 일본이 현재 39%의 식량 자급률(한국 26%)을 2012년까지 45%로 끌어올리겠다는 야심찬 계획 중 하나라고 <블룸버그뉴스>가 27일 전했다. 1995년 6.9%에 불과하던 일본의 밀 자급률은 2005년 현재 14%로 늘었다. 자국 밀 생산이 같은 기간 2배 가까이 늘었고, 밀 소비량이 약 12만t 가량 줄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일본은 사실상 100% 자급률을 보이는 쌀 가운데 100만t을 가루로 만들어 밀가루를 대체할 계획 또한 세웠다고 <로이터> 통신이 최근 전했다. 이렇게 되면 일본의 밀 자급률은 몇 년 내 최대 30%에 이를 전망이다. 일본은 지난 70년대 ‘오일 쇼크’에 맞서 에너지 효율과 절약을 통해 미국과 유럽에 비해 1인당 연 1천달러(약 100만원)의 에너지 비용을 줄인바 있다.
류이근 기자 ryuyige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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