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최대의 우파잡지인 <주간신쵸>가 <아사히신문> 테러사건과 관련해 거짓 수기를 실은 것으로 드러나 위기에 빠졌다.
<주간신쵸>는 지난 1~2월 4회에 걸쳐, 1987년 5월 기자 두명이 살해된 <아사히신문> 고베지국 습격사건의 범인을 자처하는 시마무라 마사노리(65·전 우익단체 회원)의 수기를 실었다. <주간신쵸>는 16일 발매되는 최신호(23일치)에서 “이 수기가 오보인 것을 솔직히 인정하고 사죄한다”는 기사를 게재한다고 일본 언론들이 15일 전했다.
앞서 이 남자는 <아사히신문> 등과 인터뷰에서 “<주간신쵸>와 인터뷰에서 내가 범인이라고 밝힌 적이 없다”며 수기가 날조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원고료 명목으로 90만엔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아사히신문> 고베지국 습격사건은 ‘아카호타이’라는 우익단체가 자신들의 소행이라는 성명을 발표했으나, 범인은 잡히지 않은 채 공소시효가 지나 미궁에 빠졌다.
도쿄/김도형 특파원 aip2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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