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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일 자민당 구원투수온건보수 ‘다니가키’

등록 2009-09-28 19:21수정 2009-09-28 23:24

다니가키 사다카즈
다니가키 사다카즈
총리 못된 두번째 총재…화합통한 당재건 내세워




뉴스인물

8·30 일본 총선에서 야당으로 전락한 자민당 총재에 당내 온건파로 알려진 다니가키 사다카즈(60) 전 재무상이 28일 당선됐다. 임기 만료된 아소 다로 전 총재의 후임을 뽑는 이번 선거에서 다니가키는 당내 화합을 통한 당 재건을 내세워 전체 499표(소속 의원 199표, 지방대의원 300표)의 60% 선인 300표를 얻어 낙승했다.

파벌 해소와 세대교체를 내세운 소장파 고노 다로(46) 후보는 144표로 2위, 니시무라 야스토시(46)는 54표로 3위에 그쳤다.

1993년 비자민 연립정권 당시 고노 요헤이 전 총재에 이어 사상 두 번째로 ‘총리가 되지 못한 자민당 총재’로 선출된 다니가키는 취임 연설에서 “이번 총재 선거는 창당 이래 대패를 기록한 자민당의 재생이 걸린 선거”라며 “국민의 신뢰를 얻어 정권에 복귀하기 위해 앞장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각종 언론 인터뷰에서 “지역과 가정의 연대를 중요시하는 풀뿌리 보수의 마음을 흡수해야 한다”고 말해,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신자유주의 개혁 노선에 선을 그으며 ‘따뜻한 보수’를 주창했다. 그는 1983년 문부상을 지낸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정계에 입문한 변호사 출신 2세 정치인이다. 하지만 역사인식 문제나 아시아와의 관계에 대해서도 고이즈미, 아베 신조, 아소 다로 등 세습 의원 출신 총리와 다른 리버럴한 자세를 보였다.

다니가키는 과학기술청 장관, 재무상, 국토교통상 등을 지내며 일찍부터 일솜씨와 지성적인 모습으로 차세대 지도자로 꼽혔다. 1996년 <문예춘추>가 실시한 ‘현역 정치부 기자가 뽑은 21세기 차세대 리더’ 3위에 올랐다. 그러나 기회 있을 때마다 총재선거 입후보를 미뤄 우유부단하다는 비판도 뒤따른다. 2000년 모리 요시로 당시 총리의 국회 불신임 결의안 때 파벌 보스인 가토 고이치 전 의원을 붙잡고 “대장이므로 혼자 돌격해서는 안 된다”고 읍소하는 장면이 유명하다.

그가 8개 파벌의 고른 지지를 얻어 신임 총재에 선출된 탓에 파벌정치로부터 자유롭게 당을 재건할지는 미지수다. 당의 철저한 개혁을 내건 고노 후보가 지방 대의원으로부터 상당한 표(109표)를 얻은 것도 큰 부담이다. 도쿄/김도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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