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아세안 정상회담 참석중..기존입장 재확인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일본 총리는 24일 주일미군의 후텐마(普天間) 비행장 이전문제와 관련, 이전지 결정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방일(내달 12-13일)전에 반드시 이뤄져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태국에서 열리고 있는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정상회담 등에 참석중인 하토야마 총리는 이날 기자들에게 "오바마 대통령이 일본에 오지만 그것이 내가 (비행장 이전지 결정을) 서둘러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는 생각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토야마 총리는 이날 앞서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담에서 참석, "일본은 일미동맹을 자국외교의 토대로 삼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일본 정부 대변인이 말했다.
앞서 하토야마 총리는 지난 22일 밤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이 이틀 전인 20일 일본을 방문해 오카다 가쓰야(岡田克也) 외상과 만나 "내달 오바마 대통령 방일 때까지 결론을 내 달라"고 요청한 것과 관련, "오바마 대통령의 방일 때까지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고는 보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양국은 2006년 오키나와(沖繩)현의 후텐마 비행장을 2014년까지 같은 현 나고(名護)시 미군 슈와브 기지로 옮기기로 합의한 바 있다.
한편, 하토야마 총리는 24일 맘모한 싱 인도 총리와도 별도회담을 열고 기후변화 문제에 대한 인도의 역할을 주문했다.
이에 싱 총리는 인도의 이산화탄소 방출량은 전세계 방출량의 4%에 그친다면서 구체적인 기후변화 해결방안에 관한 약속을 하지 않았다.
(후아힌<태국> 교도=연합뉴스)
(후아힌<태국> 교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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