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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일 오자와, 정치자금 의혹 봇물

등록 2009-11-19 09:26

건설사 회장 “1억엔 제공” 진술
일본 정계의 최고 실력자인 오자와 이치로(小澤一郞) 민주당 간사장에 대한 정치자금 의혹이 꼬리를 물고 있다.

도쿄신문은 미에(三重)현 토목업체인 미즈타니(水谷)건설의 전 회장이 오자와 간사장 측에 2004년 10월과 2005년 4월께 모두 1억엔(약 13억원)의 정치자금을 제공했다고 검찰에서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19일 보도했다.

산케이신문은 도쿄신문 보도와 유사한 내용으로 미즈타니건설이 오자와 간사장 측에 5천만엔(약 6억5천만원)을 제공했다고 보도했다.

두 신문은 오자와 간사장 측이 이 자금을 당시 정치자금 수지보고서에 기재하지 않아 정치자금규정법에 저촉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현재 복역중인 미즈타니건설의 전 회장은 당시 댐 공사 등의 건설 입찰과 관련, 도움을 기대하고 오자와 간사장의 자금관리단체인 육산회(陸山會)에 돈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니치신문은 이날 오자와 간사장이 민주당 대표였던 작년 4월 당시 정책비서가 참의원이었던 아오키 아이(靑木愛) 현 민주당 중의원의 비서에게 오자와씨 비서의 급여 기부를 강요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아오키 의원의 비서에 따르면 오자와씨의 정책비서로부터 "정부로부터 지급되는 아오키 의원 비서 급여의 일부를 아오키 의원의 정치단체에 기부하라고 해 월 10만엔을 기부하다가 이를 6만엔으로 감액하면서 오자와씨의 정책비서와 갈등을 빚어 사직했다"고 증언했다.

당시 아오키 의원 정치단체의 실질적 운영자는 오자와씨의 정책비서였다고 마이니치신문은 전했다.


아사히신문은 앞서 이달 초 오자와 간사장의 정치활동 지원단체인 '오자와 이치로 정경연구회'가 정치자금 수지보고서에 2000∼2004년 정치자금 모금 파티 수입액 6억9천만엔(약 89억7천만원)을 기업의 실제 헌금액보다 적게 기재한 의혹이 있다고 보도했다.

오자와 이치로 정경연구회는 '정치자금 모금 파티 1회당 한 기업이 헌금할 수 있는 상한액인 150만엔'보다 많은 헌금을 요구한 뒤 한도를 초과하는 돈은 정치자금 수지보고서에 기업명을 기재할 의무가 없는 20만엔 이하의 소액 헌금으로 분산한 의혹이 있다는 것.

또 요미우리신문은 지난달 중순 오자와 간사장의 정치자금 관리단체인 육산회가 2004년 매입한 3억4천만엔대의 토지대금을 그 해 정치자금 수지보고서에 계상하지 않고 다음해 보고서에 기재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보도했었다.

언론의 이런 의혹 제기에 대해 오자와 간사장은 "법을 위반하지 않았으며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김종현 특파원 kimjh@yna.co.kr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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