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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일 하토야마-오자와 한때 분위기 험악

등록 2009-12-19 11:22

일본의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총리와 여당인 민주당의 최대 실력자인 오자와 이치로(小澤一郞) 간사장 사이에 한때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됐었다고 요미우리(讀賣)신문 등 일본 언론이 19일 전했다.

발단은 오자와 간사장이 지난 16일 휘발유세 등에 부과하는 잠정세율 유지가 필요하다고 밝힌 데 대해 하토야마 총리가 17일 "잠정세율을 폐지하겠다고 말해왔다. 어떤 의미에서는 약속했다"고 기자들에게 말한 것이었다.

이에 불쾌감을 느낀 오자와 간사장은 이날 총리실에서 열린 총리 및 민주당과 사민당, 국민신당 등 연립여당 간사장 회의에 불참하려 했다는 것.

오자와 간사장이 "나는 총리실에는 가지 않겠다"며 흥분했지만 당 간부가 "다른 연립여당 간사장이 참석하는데 가지 않으면 실례"라고 고언을 해서 결국 회의에는 참석했다.

그러나 오자와 간사장은 내년도 예산 편성과 관련한 각 당의 의견을 제시하는 이날 회의에 참석해서도 "오늘은 발언하지 않겠다. 사민당과 국민신당의 의견을 듣기만 하겠다"고 한 뒤 입을 굳게 닫았다.

한 참석자는 "오자와 간사장과 하토야마 총리가 눈도 마주치지 않았다"고 냉랭한 분위기를 전했다.

민주당 간부는 오자와 간사장의 불쾌감에 대해 "신규 국채 발행을 44조엔 이하로 묶으려는 하토야마 총리의 의향을 충족시켜주려고 오자와 간사장이 총선 공약을 변경하는 역할을 했는데 총리가 이해하지 못한다고 보고 화가 난 것이 아니겠느냐"라고 설명했다.

정치권에서는 하토야마 총리가 취임 후 각종 정책에 대해 오락가락하면서 취임 당시 70%를 넘었던 지지율이 최근들어 40%대(지난 18일 지지통신)까지 떨어지면서 당내 최대 주주인 오자와 간사장이 하토야마 총리를 계속 지지할지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이락 특파원 choinal@yna.co.kr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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