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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하토야마 “클린턴에 미군 비행장 이전 이해 구했다”

등록 2009-12-19 16:12

오바마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은 불발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일본 총리는 19일 미.일 간 논란이 되고 있는 오키나와(沖繩)현 주일미군 후텐마(普天間) 비행장 이전 문제와 관련,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에게 경위를 설명, 기본적으로 이해를 구했다"고 밝혔다.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개최된 제15차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 총회에 참석 중인 하토야마 총리는 이날 일본 기자들에게 이같이 말했다고 교도(共同)통신이 전했다.

그러나 클린턴 장관과의 대화도 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자리가 아니라 덴마크 여왕이 주최하는 만찬 자리에서 잠시 나눈 것이어서, 클린턴 장관이 일본 정부의 방침을 수용하겠다는 것인지 아니면 하토야마 총리의 발언 취지를 알겠다는 것인지는 불분명하다.

통신에 따르면 하토야마 총리는 17일 밤(현지 시각) 덴마크 여왕 주최 만찬 자리에서 옆 자리에 앉았던 클린턴 장관에게 "중의원 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해, 오키나와 현민의 (종전 미.일 간 합의 재검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일 간 합의가 중요하지만 새로운 선택지를 찾는 노력을 시작했으니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요청했다.

지지(時事)통신은 하토야마 총리가 클린턴 장관에게 "미.일 합의가 중요하지만, 합의를 강행하면 결과가 위험하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미.일 정부는 2006년에 후텐마 비행장을 같은 현 북동쪽에 있는 나고(名護)시의 주일미군 슈와브 기지 연안으로 2014년까지 이전하기로 합의했으나, 하토야마 정권이 출범한 후 이전 지역 재검토에 들어가 미국 측과 마찰을 빚어왔다.


이에 클린턴 장관은 "잘 알았다"고 답했다고 하토야마 총리는 설명했다. 하토야마 총리는 기자들에게 "미.일 동맹의 중요성도 서로 확인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당초 하토야마 대통령은 후텐마 비행장 이전과 관련, 이전지 선정을 내년으로 미루기로 한 일본 정부의 입장을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직접 전달할 생각이었지만 미국 측이 이를 수용하지 않아 미.일 정상 간 단독 회동은 이뤄지지 않았다.

하토야마 총리는 기후변화 정상회의에서 오바마 대통령에게 "이(기후변화) 회의가 잘 진행되지 않는다"라고 몇 마디만 건네는데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하토야마 총리는 18일 밤(현지 시각) 기후변화 정상회의 참석 등의 일정을 마치고 정부 전용기 편으로 귀국 길에 올랐다.

최이락 특파원 choinal@yna.co.kr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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