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로 취임 100일째를 맞은 일본의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내각 지지율이 40%대로 추락했지만 하토야마 총리가 곧바로 물러나야 한다는 의견은 많지 않았다.
교도통신이 25, 26일 이틀간 시행한 전국 전화 여론조사 결과 하토야마 내각 지지율이 47.2%로 지난달 조사 때의 63.5%에 비해 16.5%포인트 급락했다.
교도통신 조사에서 내각 지지율이 50% 아래로 떨어진 것은 9월16일 총리 취임 이래 처음이다. 이달 18일 지지통신 조사에선 내각 지지율이 46.8%를 기록한 적도 있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자의 비율은 지난달보다 13.0%포인트 늘어난 38.1%였다.
일본 국민들은 특히 하토야마 총리의 위장 헌금 논란을 불만스러워해 '(총리의 해명을) 이해할 수 없다'는 답변이 76.1%로 '이해할 수 있다'는 응답(17.8%)을 크게 웃돌았다.
하지만 이런 불만이 곧바로 총리 사임 요구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위장헌금 논란의 해결책을 묻는 말에 '책임 있게 설명하고 개선책을 내놓은 뒤 총리직을 계속 수행해야 한다'는 의견이 63.4%로 가장 많았고, '정치적인 책임을 지고 총리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의견은 21.1%에 불과했다.
민주당이 가솔린 잠정세를 폐지하겠다고 공약했다가 재정상의 어려움을 이유로 유지하기로 방침을 바꾼 데 대해서는 '어느 정도 평가한다'(38.1%), '평가한다'(13.0%)는 등 이해한다는 쪽이 절반을 넘었다.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이 지난달보다 8.9%포인트 줄어든 36.1%, 자민당이 7.5%포인트 늘어난 23.7%로 차이가 좁혀졌다. (도쿄 교도=연합뉴스)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이 지난달보다 8.9%포인트 줄어든 36.1%, 자민당이 7.5%포인트 늘어난 23.7%로 차이가 좁혀졌다. (도쿄 교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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