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계의 실력자인 오자와 이치로(小澤一郞) 민주당 간사장의 핵심비서 3명이 한꺼번에 도쿄지검 특수부에 체포되면서 이들의 '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자와 간사장의 '금고지기'인 이들의 말 한마디에 오자와 간사장의 정치적 운명이 걸렸기 때문이다.
오자와 간사장의 가신으로 절대적인 충성을 하고 있는 비서 3인방은 오쿠보 다카노리(大久保隆規.48) 공설제1비서와 이시카와 도모히로(石川知裕.36) 중의원, 사설 비서인 이케다 미쓰토모(池田光智.32)다.
이들 가운데 오쿠보 공설1비서는 오자와 간사장의 정치자금관리단체인 리쿠잔카이(陸山會)가 2004년 10월 문제의 토지(도쿄시내 세타가야구)를 구입했을 때 회계책임자였고, 이시카와 의원은 당시 사설비서이자 회계담당자였다.
이들은 2004년 토지구입 자금을 정치자금수지보고서에 기재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이시카와 의원의 후임으로 오자와 간사장의 사설비서와 리쿠잔카이 회계담당자가 된 이케다는 2005년과 2007년 정치자금을 허위기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오자와 간사장의 금고지기이자 가신인 이들에 대한 강제조사를 통해 오자와 간사장이 토지구입 자금으로 내놓은 4억엔의 출처를 캐고 있다.
이들 가운데 맏형격인 오쿠보 공설1비서는 이미 작년 3월 니시마쓰(西松)건설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기소돼 현재 재판을 받고 있으나 검찰은 리쿠잔카이의 정치자금 기재누락 혐의를 추가해 다시 체포했다.
오쿠보 공설1비서는 오자와 간사장의 지역구인 이와테(岩手)현 이자와댐 건설과 관련, 오자와 간사장을 대신한 이른바 '하늘의 목소리'로 공사 수주에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면서 건설업체로부터 거액의 정치자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쿠보 공설1비서의 눈 밖에 난 건설업체들은 오자와 간사장의 지역구 공공사업을 수주할 수 없었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정치자금을 상납하고 선거운동을 돕지 않을 수 없었다는 진술이 나오고 있다. 이자와댐 하청업체인 미에(三重)현의 건설업체인 미즈타니(水谷)건설 고위 간부는 리쿠잔카이가 토지를 구입했던 2004년 10월께 5천만엔, 2005년 봄에 5천만엔을 각각 오쿠보 공설1비서와 이시카와 의원에게 전했다고 검찰에 증언했다. 검찰은 이들을 통해 정치자금 수수와 정치자금수지보고서의 허위기재에 오자와 간사장이 직접 개입했는지 여부를 강도높게 조사했으나 아직까지는 소득은 없는 상태다. 이들은 "미즈타니건설로부터 정치자금을 받은 바 없으며, 정치자금수지보고서 기재누락도 오자와 간사장은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발뺌하고 있다. 오자와 간사장의 분신인 이들의 충성심은 절대적이다. 차리리 목숨을 버릴지언정 '주군'에 폐를 끼치지는 않겠다는 자세다. 일본의 전국시대때 주군에게 목숨을 바쳤던 사무라이를 연상케한다. 이들은 오자와 간사장의 지근거리에서 정치자금 관리뿐만 아니라 오자와 간사장의 개인적 용무, 오자와 계열의 정치인 관리, 중의원.참의원 공천, 선거운동 지도, 지역 민원 파악 등 오자와의 손발과 귀, 눈이 돼왔다. 이시카와 중의원은 와세다 대학 재학 당시부터 오자와 간사장에게 심취해 오자와 간사장의 집에 기거하면서 잔심부름과 정원 청소, 세차 등 궂은 일을 도맡았다. 대학 졸업후에는 월 10만엔을 받으면서 사설비서로 9년 정도 일한 뒤 2005년 고향인 홋카이도(北海道) 11구에 참의원 후부로 나서 고배를 마셨으나 2007년 3월 비례대표로 중의원이 됐고, 작년 8.30 총선에서는 자민당의 거물인 나카가와 쇼이치(中川紹一) 전 재무상을 무너뜨리고 당선됐다. 나카가와 전 재무상은 낙선의 충격을 견디지 못하고 작년 10월초 돌연 사망했다. 이시카와 중의원은 지인들에게 "존경하는 오자와 선생의 명령은 절대적이다. 말씀한대로 수행할 뿐이다. 나쁜 것인지 어떤지는 생각지 않는다"고 말한 바 있다. 와세다대 후배인 이케다 비서 역시 이시카와 의원의 뒤를 따르고 있다. 도쿄지검 특수부의 오자와 정치자금 수사는 결국 이들 비서와의 싸움이다. 검찰의 창이 오자와 간사장의 '방패 3인방'을 뚫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들의 입이 워낙 철벽이기 때문이다. (도쿄=연합뉴스)
오쿠보 공설1비서의 눈 밖에 난 건설업체들은 오자와 간사장의 지역구 공공사업을 수주할 수 없었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정치자금을 상납하고 선거운동을 돕지 않을 수 없었다는 진술이 나오고 있다. 이자와댐 하청업체인 미에(三重)현의 건설업체인 미즈타니(水谷)건설 고위 간부는 리쿠잔카이가 토지를 구입했던 2004년 10월께 5천만엔, 2005년 봄에 5천만엔을 각각 오쿠보 공설1비서와 이시카와 의원에게 전했다고 검찰에 증언했다. 검찰은 이들을 통해 정치자금 수수와 정치자금수지보고서의 허위기재에 오자와 간사장이 직접 개입했는지 여부를 강도높게 조사했으나 아직까지는 소득은 없는 상태다. 이들은 "미즈타니건설로부터 정치자금을 받은 바 없으며, 정치자금수지보고서 기재누락도 오자와 간사장은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발뺌하고 있다. 오자와 간사장의 분신인 이들의 충성심은 절대적이다. 차리리 목숨을 버릴지언정 '주군'에 폐를 끼치지는 않겠다는 자세다. 일본의 전국시대때 주군에게 목숨을 바쳤던 사무라이를 연상케한다. 이들은 오자와 간사장의 지근거리에서 정치자금 관리뿐만 아니라 오자와 간사장의 개인적 용무, 오자와 계열의 정치인 관리, 중의원.참의원 공천, 선거운동 지도, 지역 민원 파악 등 오자와의 손발과 귀, 눈이 돼왔다. 이시카와 중의원은 와세다 대학 재학 당시부터 오자와 간사장에게 심취해 오자와 간사장의 집에 기거하면서 잔심부름과 정원 청소, 세차 등 궂은 일을 도맡았다. 대학 졸업후에는 월 10만엔을 받으면서 사설비서로 9년 정도 일한 뒤 2005년 고향인 홋카이도(北海道) 11구에 참의원 후부로 나서 고배를 마셨으나 2007년 3월 비례대표로 중의원이 됐고, 작년 8.30 총선에서는 자민당의 거물인 나카가와 쇼이치(中川紹一) 전 재무상을 무너뜨리고 당선됐다. 나카가와 전 재무상은 낙선의 충격을 견디지 못하고 작년 10월초 돌연 사망했다. 이시카와 중의원은 지인들에게 "존경하는 오자와 선생의 명령은 절대적이다. 말씀한대로 수행할 뿐이다. 나쁜 것인지 어떤지는 생각지 않는다"고 말한 바 있다. 와세다대 후배인 이케다 비서 역시 이시카와 의원의 뒤를 따르고 있다. 도쿄지검 특수부의 오자와 정치자금 수사는 결국 이들 비서와의 싸움이다. 검찰의 창이 오자와 간사장의 '방패 3인방'을 뚫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들의 입이 워낙 철벽이기 때문이다.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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