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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오키나와 나고시장에 미 기지 반대후보 당선

등록 2010-01-24 23:47

후텐마 미 기지 이전 등 미군 재편에 큰 변수

일본의 오키나와(沖繩)현 나고(名護)시 시장 선거에서 미군 후텐마(普天間) 기지의 이 지역 이전에 반대하는 이나미네 스스무(稻嶺進.64) 후보가 당선됐다.

이나미네 후보는 24일 진행된 나고시장 선거에서 기지 이전 찬성파인 시마부쿠로 요시카즈(島袋吉和.63) 시장을 눌렀다.

이나미네 후보는 무소속이지만 민주당과 공산당, 사민당, 국민신당 등이 추천한 사실상의 민주당 후보이다.

기지이전에 반대하는 이나미네 후보가 당선됨으로써 미국과 일본이 기존에 합의한 주일미군 후텐마(普天間) 비행장의 나고시 이전은 더욱 어려워지게 됐다.

나고시 시장 선거에서 미군비행장 이전 문제가 쟁점이 된 것은 이번이 네 번째다. 그동안은 비행장 이전 수용을 내건 후보들이 당선됐었다.

사실상 민주당이 미는 후보가 나고시장에 당선됨으로써 미국과 외교 마찰을 빚으면서까지 기존 미일 합의를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있는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총리는 힘을 얻게 됐다.

하토야마 총리는 오는 5월까지 이전 지역을 결정한다는 방침이지만 미국 측은 나고시 헤노코(邊野古)에 있는 슈워브 기지 연안으로 이전하기로 한 미.일 간의 기존 합의를 준수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후텐마 기지의 현외 이전을 주장하고 있는 이나미네 후보는 당선이 확정된 뒤 "(나고시) 헤노코의 바다에 기지를 만들지 않기로 여러분에게 약속했다. 신념을 관철하겠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후텐마 기지의 나고시 이전을 완전 백지화하지는 않고 있지만 기지 이전에 반대하는 후보가 시장에 당선됨으로써 이전 지역 선택지 가운데 나고시를 배제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이에 따라 하토야마 정부가 적정한 이전 후보지를 결정하지 못할 경우 그동안 나고시로의 이전을 강력하게 요구해온 미국과의 외교마찰은 심화될 전망이다.

김종현 특파원 kimjh@yna.co.kr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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