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일본 총리가 정치자금관리단체의 정치자금 기재누락으로 비서 3명이 기소된 오자와 이치로(小澤一郞) 간사장에 대해 정치적 책임이 있다고 인정했다.
하토야마 총리는 8일 중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 비서들에 대한 오자와 간사장의 책임을 묻는 자민당 의원의 질문에 이렇게 답변했다.
그는 "오자와씨 본인도 (정치적) 책임을 느끼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저도 당연히 (오자와 간사장이)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토야마 총리가 오자와 간사장의 정치자금 문제와 관련, '책임이 있다'고 발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토야마 총리는 하지만 오자와 간사장이 정치자금 의혹과 관련해 검찰의 불기소 처분을 받은 만큼 간사장직을 사임할 필요는 없다는 입장이다.
각 언론사의 여론조사에서 오자와 간사장에 대한 사임요구가 높게 나타난 데 대해서는 "필요할 경우 본인(오자와 간사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추가로 설명할 것이다"고 말했다.
민주당에 대한 지지율과 내각지지율의 하락과 관련해서는 "겸허하고 진지하게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면서 "예산 등을 통해 국민을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걱정을 덜고 싶다"고 강조했다.
김종현 특파원 kimjh@yna.co.kr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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