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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일본 행정쇄신상 “조선 식민지화는 역사적 필연”

등록 2010-03-28 20:48

에다노 유키오 일본 행정쇄신담당상
에다노 유키오 일본 행정쇄신담당상
발언의도 문자 사과




에다노 유키오(사진) 일본 행정쇄신담당상이 한 강연에서 “조선이나 중국이 식민지가 된 것은 역사적 필연”이라며 일본의 식민 지배를 정당화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가 곧 사과했다.

에다노 장관은 27일 시네마현 마쓰에시에서 열린 한 강연에서 “일본은 메이지 유신이 가능했지만 중국이나 조선반도는 근대화가 안됐다”며 “일본은 식민지를 넓히는 쪽이고, 중국이나 조선반도는 식민지화돼서 침략받는 쪽이 되었던 것은 역사적인 필연이었다”고 말했다고 <아사히신문>이 28일 전했다. <아사히신문>은 에다노 장관의 이 발언을 “식민지배를 정당화하는 것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는 발언”이라고 해석했다.

에다노 장관의 이날 발언은 “일본의 정권교체를 계기로 새로운 정치를 준비하지 않으면 큰일난다”며, 메이지 유신을 새로운 정치의 예로 거론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그는 “일본은 메이지 유신이 일찍 가능해서 그때부터 약 100년간 일정한 우위를 가질 수 있었다”면서 “중국과 조선반도에서도 일본의 메이지 유신을 보면서 근대화를 모색한 젊은이들이 있었지만, 결국 진전시키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본이 메이지 유신을 못했다면 일본도 중국이나 조선반도와 같이, 구미열강의 식민지나 반식민지가 됐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에다노 장관은 민주당 소속의 중의원 6선 의원이다. 그는 강연 후 발언 의도를 묻는 <아사히신문> 기자의 질문에 “일본이 식민지 지배를 하는 쪽이 된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오해를 부를 수 있는 발언을 한 것을 솔직하게 사과한다”고 말했다.

도쿄/정남구 특파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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