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방중때 경제지원 확보 속셈”
북한은 중국이 제안한 6자회담 본회담 재개를 위한 예비회담에 지난 3월 하순 지지를 표명했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8일 서울발로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미국은 최근 한국과 일본에 북한이 6자회담 예비회담에 전향적인 입장을 보였다는 사실을 설명했다.
이 신문은 미국도 북한의 전향적인 자세를 받아, 북측 고위관계자의 방미 등을 위한 협의를 시작했으나 최근 한국에서 발생한 천안함 침몰의 영향 등으로 신중한 자세로 바뀌어 예비회담 개최 여부는 불투명하다고 전했다.
작년 4월 북한이 6자회담 탈퇴를 선언한 이래 6자회담 당사국이 모두 모이는 회의에 참가의사를 표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의 돌연한 입장 변화는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을 배려한 것으로, 조만간 있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중국 방문에서 대규모 경제 지원을 얻으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이 신문은 분석했다.
따라서 미국과 한국, 일본 등 관계국들 사이에서는 북한의 비핵화 의사를 의문시하는 목소리가 많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예비회담은 미국과의 직접 대화를 요구하는 북한과 '6자회담을 전제로 한 경우에만 북한과 협의가 가능하다'는 미국을 중재하기 위해 중국이 지난 2월 6자회담 관계국에 제안한 것이다.
김종현 특파원 kimjh@yna.co.kr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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