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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참가자] 일 ‘비판적 지식인’들 주축, 한 진보-보수 성향 아울러

등록 2010-05-10 20:28수정 2010-07-30 10:44

한일병합 100년 한-일지식인 공동성명에 참여한 일본쪽 지식인들이 10일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한국쪽 대표로 참석한 김창록 경북대 교수, 와다 하루키 도쿄대 명예교수, 아라이 신이치 이바라키대 명예교수, 야마다 쇼지 릿쿄대 명예교수.  도쿄/정남구 기자
한일병합 100년 한-일지식인 공동성명에 참여한 일본쪽 지식인들이 10일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한국쪽 대표로 참석한 김창록 경북대 교수, 와다 하루키 도쿄대 명예교수, 아라이 신이치 이바라키대 명예교수, 야마다 쇼지 릿쿄대 명예교수. 도쿄/정남구 기자
‘2010 한-일 지식인 공동성명’ 참여자들의 면면을 보면, 일본 쪽에선 원로 역사학자를 중심으로 ‘비판적 지식인’으로 꼽히는 이들이 주축을 이뤘다. 한국 쪽에선 진보-보수 성향의 지식인들이 망라됐다.

일본에서 서명자들을 대표해 10일 기자회견에 나선 사람은 아라시 신이치 이바라키대 명예교수, 나카무라 마사노리 히토츠바시대 명예교수, 야마다 쇼지 릿쿄대 명예교수, 와다 하루키 도쿄대 명예교수, 오카모토 아쓰시 <세카이> 편집장 등 5명이다. 오카모토 편집장 외에는 모두 70살을 넘긴 학계의 원로들로서, 평생 일본의 전쟁책임 문제를 환기시켜온 이들이다. 2002년 출범한 제1기 한일역사공동연구위원회 일본 쪽 위원장을 맡은 미타니 다이치로 전 도쿄대 교수 등 모두 30명가량이 역사학자이고, 명예교수를 포함한 대학교수가 60명을 넘는다.

문화예술계에서는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오에 겐자부로와 <아틀라스의 전설> 등을 쓴 이데 마고로쿠, 2005년 일본에서 개봉해 그해 일본 영화상을 휩쓴, 재일 한국인 이야기를 다룬 <박치기>의 감독 이즈쓰 가즈유키 등이 이름을 올렸다.

정관계 인사 가운데는 경제기획청 장관(95~96년)을 지낸 미야자키 이사무, 일-북 국교정상화연락회 대표위원인 시미즈 스미코 전 사민당 의원이 참여했다. 시민단체에서는 요시오카 다쓰야 피스보트 공동대표가 서명했다. 이밖에 이종원 릿쿄대 교수, 이성시 와세다대 교수, 강상중 도쿄대 교수, 강덕상 사가현립대 명예교수, 양석일 작가 등 재일 한국 지식인도 성명서에 이름을 함께 올렸다.

한-일 합병 100년을 맞아 두 나라 지식인들이 ‘1910년 체결된 한일병합조약은 불의·부당한 것이며 원천무효’라는 내용을 뼈대로 한 ‘2010 한-일 지식인 공동성명’을 발표. 김영호 유한대 총장을 비롯한 한국 대표단은 10일 오전 11시30분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 20층 프레스클럽에서 양국 지식인 100여명씩이 참여해 1차 서명한 공동성명을 발표. 이종찬 선임기자 rhee@hani.co.kr
한-일 합병 100년을 맞아 두 나라 지식인들이 ‘1910년 체결된 한일병합조약은 불의·부당한 것이며 원천무효’라는 내용을 뼈대로 한 ‘2010 한-일 지식인 공동성명’을 발표. 김영호 유한대 총장을 비롯한 한국 대표단은 10일 오전 11시30분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 20층 프레스클럽에서 양국 지식인 100여명씩이 참여해 1차 서명한 공동성명을 발표. 이종찬 선임기자 rhee@hani.co.kr

한국쪽에서는 학계, 언론계, 문화예술계, 시민사회 등에서 진보와 보수를 막론한 인사들이 공동성명에 대거 참여했다. 백낙청·이태진 서울대 명예교수, 신영복 성공회대 석좌교수 등 원로 학자들과 함께 학계 인사 70여명이 진보와 보수를 가르지 않고 서명자로 나섰다. 민족주의적 역사인식이 강한 학자들이 주로 참여했으며, 뉴라이트 계열의 학자들은 참여하지 않았다. 시인 고은·신경림·김지하, 소설가 김훈·이문열·황석영·한수산, 화가 임옥상, 윤형두 한국출판학회장 등 출판·문화예술계 인사들과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 김평우 변협회장, 백승헌 민변회장 등 시민사회 인사들도 서명에 참여했다. 고광헌 한겨레신문 사장, 송영승 경향신문 사장, 강천석 조선일보 주필, 배인준 동아일보 주필, 임철순 한국일보 주필, 허남진 중앙일보 논설주간, 오연호 오마이뉴스 사장 등 언론계에서도 두루 서명에 참여했다.

도쿄/정남구 특파원, 최원형 기자 jeje@hani.co.kr


한국 지식인 109명과 일본 지식인 105명은 1910년 체결된 한-일 병합 조약은 ‘불의·부당한 것으로 원천 무효’라는 내용을 뼈대로 한 ‘한일병합 100년 한일 지식인 공동성명’을 10일 서울과 도쿄에서 동시에 발표했다. 다음은 이날 공개된 양국 서명자 전체 명단이다.

<한국 쪽 서명자 명단>

 

 강만길(고려대 명예교수), 강천석(조선일보 주필), 고광헌(한겨레신문 사장), 고은(시인), 권태억(서울대 교수), 구정모(강원대 교수), 김경희(지식산업사 사장), 김기석(서울대 교수), 김도형(연세대 교수), 김병익(문학과 지성사 상임고문), 김성국(부산대 교수), 김언호(도서출판 한길사 대표), 김영일(광복회 회장), 김영호(유한대 총장), 김용구(한림대 한림과학원 원장), 김용덕(서울대 명예교수), 김용섭(대한민국학술원 회원), 김윤환(고려대 명예교수), 김종규(한국문화재트러스트협회 회장), 김지하(시인), 김진현(전 서울시립대 총장), 김창록(경북대 교수), 김태영(경희대 명예교수), 김평우(대한변호사협회 회장), 김현(서울변호사협회 회장), 김호기(연세대 교수), 김화경(영남대 교수), 김훈(소설가), 김희곤(안동대 교수), 나종일(우석대 총장), 남시욱(연세대 석좌교수), 노명호(서울대 교수), 노태돈(서울대 교수), 도진순(창원대 교수), 박맹호(민음사 사장), 박명규(서울대 교수), 박병호(대한민국학술원 회원), 박원순(희망제작소 상임이사), 박재승(전 대한변호사협회 회장), 박유철(안중근의사백주년기념관 건립위원회 위원장), 배인준(동아일보 주필), 백낙청(서울대 명예교수), 백승헌(민변 회장), 백영서(연세대 교수), 박우희(세종대 총장), 박인규(프레시안 사장) 서중석(성균관대 교수), 성대경(성균관대 교수), 송영승(경향신문 사장), 송호근(서울대 교수), 신경림(시인), 신영복(성공회대 석좌교수), 신용하(이화여대 석좌교수), 안병우(한신대 교수), 안병욱(가톨릭대 교수), 안철수(KAIST 석좌교수), 양민호(동북아평화센터 운영위원장), 엄창옥(경북대 교수), 염무웅(영남대 명예교수), 오세영(서울대 명예교수), 오연호(오마이뉴스 사장), 유재천(상지대 총장), 윤병석(인하대 명예교수), 윤형두(범우사 사장), 이근관(서울대 교수), 이기상(한국외국어대 교수), 이기석(서울대 명예교수), 이기웅(열화당 사장), 이만열(숙명여대 명예교수), 이문열(소설가), 이상찬(서울대 교수), 이성무(한국학중앙연구원 명예교수), 이시재(가톨릭대 교수), 이어령(이화여대 석좌교수), 이원덕(국민대 교수), 이장희(한국외국어대 교수), 이태진(서울대 명예교수), 이효재(이화여대 명예교수), 이학영(한국YMCA 사무총장), 임상옥(화가), 임진택(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부회장), 임철순(한국일보 주필), 임형택(성균관대 명예교수), 임헌영(민족문제연구소 소장), 임현진(서울대 교수), 장만기(한국인간개발연구원 회장), 장인성(서울대 교수), 장충식(단국대 명예총장), 정성헌(DMZ생명평화동산 이사장), 정재정(서울시립대 교수), 정창열(한양대 명예교수), 정태인(고려대 교수), 조광(고려대 교수), 조동걸(국민대 명예교수), 조동성(서울대 교수), 조동일(서울대 명예교수), 조희연(성공회대 교수), 주종환(동국대 명예교수), 차하순(서강대 명예교수), 채웅석(가톨릭대 교수), 최원식(인하대 교수), 최장집(고려대 교수), 한경구(서울대 교수), 한상진(서울대 명예교수), 한수산(소설가), 한승헌(전 감사원장), 허남진(중앙일보 논설주간), 허수열(충남대 교수), 황석영(소설가)

 

<일본 쪽 서명자 명단> 

 

 아라이 사사구(도쿄대 명예교수·성서학), 아라이 신이치(이바라키대 명예교수·일본의 전쟁책임자료센터 공동대표), 이구치 가즈키(교토부립대 명예교수·일본사), 이시자카 고이치(릿쿄대 준교수·한국사회론), 이시다 다케시(도쿄대 명예교수·정치학), 이사야마 히사오(역사교육자협의회 회원), 이순애(와세다대 강사·여성학), 이즈미 가오루(큐슈대 교수·한국정치), 이성시(와세다대 교수·조선사), 이종원(릿쿄대 교수·국제정치), 이타다키 유조(도쿄대 명예교수·이슬람학), 이즈쓰 가즈유키(영화감독), 이데 데아로쿠(작가), 이토 나리히코(쥬오대 명예교수·사회사상), 이노우에 가쓰오(홋카이도대 명예교수·일본사), 이마즈 히로시(전 아사히신문논설부주간), 우에스기 사토시(오사카시립대 교수), 우에다 마사아키(교토대 명예교수·일본사), 우치다 마사토시(변호사), 우츠미 아이코(와세다대학원 객원교수·일본 아시아 관계사), 오에 겐자부로(작가), 오타 오사무(도지샤대 교수·조선사), 오카모토 아쓰시(<세계> 편집장), 오카우라 가즈미츠(모모야마학원대 명예교수), 오다가와 고(전 아사히신문 편집위원), 가스야 겐이치(히토쓰바시대 교수·조선사), 가노 마사나오(와세다대 명예교수·일본사), 가노 미키요(경화학원대 교수·여성사), 가와무라 미나토(호세이대 교수), 강상중(도쿄대 교수·정치학), 강덕상(사가현립대 교수·조선사), 기다 겐이치(야마나시에이와학원대학원장), 기바타 요이치(세이조대 교수·국제관계사), 기미지마 가즈히코(서울대 교수·일본사), 김석범(작가), 김문자(역사가), 고바야시 도오코(후쿠오카교육대 준교수·재일조선인사), 고모리 요이치(도쿄대 교수·일본문학), 사카모토 요시카즈(도교대 명예교수·국제정치), 사사카와 노리카즈(메이지대 교수·국제법), 사타카 마코토(<주간 금요일> 발행인), 사와지 히사에(논픽션 작가), 시게 미야코(도쿄일조여성의모임 간사), 시미즈 스미코(전 참의원 의원), 도카이바시 쇼지(목사), 신도 에이이치(쓰구바대 명예교수), 스에모토 히나코(일조우호촉진교토부인회 대표), 스즈키 미치히코(돗쿄오대 명예교수·프랑스문학), 스즈키 에이코(평화를 실현하는 기독교네트워크 대표), 세키다 히로(아오야마가쿠인대 명예교수·목사), 서경식(작가·도쿄경제대 교수), 다카키 겐이치(변호사), 다카사키 소지(쓰다주쿠대 교수·일본사), 다카하시 데츠야(도쿄대 교수·철학), 다나카 히로시(히토쓰바시대 명예교수·전후보상문제), 사와라 요시후미(어린이와 교과서 전국네트워크21 사무국장), 조경달(치바대 교수·조선사), 쓰루미 순스케(철학자), 도노무라 마사루(도쿄대 준교수·조선사), 나카오 히로시(교토조형예술대 객원교수), 나카즈카 아키라(나라여자대 명예교수·한일관계사), 나카노 사토시(히토쓰바시대 교수), 나카무라 마사노리(히토쓰바시대 명예교수), 나카야마 히로마사(메이지가쿠인대 명예교수), 나가히사 무쓰코(아이여성회 회원), 나리타 류이치(일본여대 교수·일본사), 박일(오사카시립대 교수·경제학), 하야시 요스케(메이세이대 교수·조선사), 하라 히사오(언론인), 하리우 이치로(미술평론가), 히구치 유이치(고려박물관장), 히다 유이치(고베학생청년센터 관장), 히라카와 히토시(나고야대 교수·경제학), 후카미 마사카쓰(카톨릭 사제), 후지사화 후사토시(도쿄경제대 교수·이탈리아근대사), 후지나가 다케시(오사카산업대 교수·조선사), 후쿠야마 신고(평화·인권·환경포럼 대표), 후루타 다케시(고려야유회실행위원회 대표), 호테이 도시히로(와세다대 교수·조선문학), 마에다 겐지(영화감독·NPO법인 하늘하우스 대표), 마쓰오 사카요시(교토대 명예교수·일본사), 미즈노 나오키(교토대 인문과학연구소 교수·조선사), 미타니 다이치로(정치학자·한일역사공동연구위원회 1기 위원장), 미나미츠카 신고(호세이대 교수), 미야자키 이사무(전 경제기획청장관), 미야지마 히로시(성균관대 교수·조선사), 미야타 마리에(문필가), 미야치 마사토(도쿄대 명예교수·일본사), 미야타 세쓰코(역사학자·전 조선사연구회장), 문경수(릿쓰메이칸대 교수·정치학), 모모세 히로시(츠다주쿠대 명예교수·국제관계학), 야마구치 게이지(역사연구가·전 일조협회장), 야마자키 도모코(여성사연구가), 야마다 쇼지(릿쿄대 명예교수·일본사), 야마무로 히데오(전 엔에이치케이 해설위원장), 양석일(작가), 유이 다이사부로(도쿄여자대 교수·미국사), 요시오카 다쓰야(피스보트 공동대표), 요시자와 후미토시(니가타국제정보대 준교수·조선사), 요시마쓰 시게루(목사), 요시미 요시아키(주오대 교수·일본사), 이준희(와코우대 명예교수·조선사), 와다 하루키(도쿄대 명예교수) 이상 105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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