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네번째 봉환…281위 남아
‘대일항쟁기 강제동원 피해조사 및 국외강제동원 희생자 등 지원위원회’(이하 위원회)는 11일 서울 광화문 위원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일제강점기에 군인 또는 군속으로 국외로 강제동원됐다가 숨진 한국인의 유해 가운데 일본 도쿄 메구로구의 사찰 유텐지(우천사)에서 일본 정부가 보관해 오던 219위를 오는 18일 국내로 봉환한다”고 밝혔다.
이는 2008년과 2009년 세 차례의 유골 봉환에 이은 네 번째 유골 봉환으로,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무연고자 유골 195위가 포함돼 있다. 유텐지에는 한국인 희생자 유골이 모두 1135위 보관돼 있는데, 이 가운데 남한이 본적인 유골은 704위다.
이번 봉환작업이 끝나면 유텐지에는 281위의 유골이 남게 된다. 이는 해방 직후 발생한 우키시마호 폭침 사건의 희생자 유골로, 유족들이 현재 사건의 재조사와 일본 천황 사과, 사망자 명부 공개 등을 요구하고 있어 유골 봉환이 보류된 상태다.
유족 9명과 위원회 관계자는 유골 봉환을 위해 17일 일본으로 출발해 18일 후생노동성 주관으로 유텐지에서 열리는 추도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비행기를 통해 한국으로 들어온 유골은 19일 오후 3시 천안 국립 망향의 동산에서 열리는 정부 추도식을 거쳐 그곳에 안치된다.
황춘화 기자 sflow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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