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코하마 교사들 “오류많다”…독자교안 만들어 배포
일본 요코하마시 초·중학교 교사들로 구성된 교직원노동조합이 시교육위원회가 채택한 우익 성향의 중학교 역사교과서 내용을 배격하고, 독자적인 교안을 작성해 교사들에게 배포했다.
<산케이신문>의 15일 보도를 보면, 교직원조합은 시교육위원회가 채택한 지유(자유)사 발행 역사교과서에 대해 “내용상 많은 오류가 지적되고 있다”며 태평양전쟁, 일본 제국헌법, 러일전쟁, 에도시대 신분제도 등 6가지 항목에 대해 독자적인 교안을 제시했다. 조합은 기관지인 ‘교문뉴스’ 4월1일치를 다른 출판사가 발행한 교과서와 각종 자료를 담은 ‘역사자료집’으로 만들어 배포해, 지유사의 교과서 없이도 수업을 할 수 있게 했다.
지유사의 역사교과서는 우익 성향의 ‘새로운 역사 교과서를 만드는 모임’ 구성원들이 중심이 되어 집필한 것으로, 후쇼사의 책처럼 임나일본부설을 싣고 식민지 지배와 전쟁 책임을 부정하는 한편 일본의 식민지 정책의 초점이 한국의 근대화에 있었다고 미화하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시교육위원회는 교직원조합의 움직임에 대해 ‘대단히 부적절하다’고 서면경고했다. 이에 대해 조합쪽은 “자료집의 하나로 작성했다. 지유사 교과서를 사용하지 않도록 한 것은 아니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요코하마시는 시교육위원회가 채택한 교과서를 관내 학교에서 쓰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도쿄/정남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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