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토야마 내각 지지율 추이
“정권 지속 위험 수준”
55년 만에 자민당을 제1당의 지위에서 밀어내고 지난해 9월 민주당 주도로 출범한 하토야마 유키오 총리 내각의 지지율이 20%를 위협받는 지경까지 추락했다. <아사히신문>이 최근 실시해 17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하토야마 내각을 ‘지지한다’는 대답은 21%에 그쳤다. <마이니치신문>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도 내각 지지율은 23%에 머물렀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아사히신문> 조사에서 64%, <마이니치신문> 조사에서 62%였다. <마이니치신문>은 한때 10% 초반까지 지지율이 추락했던 아소 다로 내각이나, 10% 후반으로 떨어졌던 후쿠다 야스오 내각보다는 조금 높지만 “위험한 수준에 근접했다”고 평가했다. 하토야마 내각 지지율은 지난해 9월 출범 초엔 70%를 웃돌았다. <아사히신문>은 오키나와 미군 후텐마 기지 이전지 문제와 관련한 총리의 방침에 대해 62%가 ‘평가하지 않는다’고 대답했으며, ‘평가한다’는 대답은 18%에 그쳤다고 전했다. <마이니치신문>은 오자와 이치로 민주당 간사장이 ‘사임해야 한다’는 의견이 78%나 됐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하토야마 내각은 ‘하토야마 총리-오자와 간사장’ 체제로 여름 참의원 선거를 치를 계획이다. <아사히신문>은 별도의 분석기사에서 “1946년 이후 역대 내각의 사례를 조사한 결과 내각 지지율이 20%로 추락한 뒤 정권의 운명은 길어야 1년 남짓이었다”며 “짧으면 2, 3개월 뒤 운명이 끝나기도 했다”고 전했다. 도쿄/정남구 특파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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