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요미우리신문’ 보도
PKO 등 국외 파견때
군수품 제공 등 협력
* ACSA : 물품노역상호제공협정
PKO 등 국외 파견때
군수품 제공 등 협력
* ACSA : 물품노역상호제공협정
일본 정부가 한국과 물품노역상호제공협정(ACSA)을 체결하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19일 보도했다. 이 협정은 국제평화유지활동(PKO) 등에 참가하기 위해 국외에 파견되는 일본 자위대와 한국군이 서로에게 연료 등의 군수물품이나 수송 등의 노역을 제공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뼈대다.
<요미우리신문>은 “일본 정부는 한국에 곧 본격적인 교섭을 요청해 가을부터 교섭을 시작하고, 연내 체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기타자와 도시미 방위상이 지난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한 국제회의에서 김태영 국방장관을 만나 협정 체결 의사를 이미 밝혔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 신문은 “한국에서는 과거 일본의 식민지 지배를 경험한 탓에 협정 체결에 신중한 의견도 있다”고 덧붙였다.
일본은 현재 미국, 오스트레일리아 두 나라와 물품노역상호제공협정을 체결하고 있다. 일본은 유엔 평화유지활동 뿐 아니라 각종 인도적인 국제구원활동, 대규모 재해에 대처하는 활동, 공동훈련 등에서도 한국군과 물자 및 노역의 상호제공 협력을 바라고 있다. 그러나 한반도 유사시 일본이나 주변에서 일어나는 사태에 적용하는 것은 상정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요미우리신문>은 “일본 정부는 이 협정을 아이티 대지진 현장에서 잔해 처리 활동을 벌이고 있는 육상 자위대와 한국군 사이에 처음 적용할 계획”이라며 “협정 체결이 양국간 안전보장협력 강화로 연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도쿄/정남구 특파원 jej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