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일본

‘오래 사는 일본인’ 정부 덕분?

등록 2010-07-27 20:29수정 2010-07-27 22:12

일본 평균 수명 순위
일본 평균 수명 순위
여성 평균수명 86.44살
내장지방 검사 등 의무화
‘정부 배려’가 장수비결
지난 2008년 일본 정부는 40~74살 성인으로 하여금 내장지방 검사를 받도록 의무화했다. 배 둘레가 남자는 85㎝(약 33.5인치), 여자는 90㎝(약 35.4인치)를 넘으면 혈당치 검사 등을 받게 하고, 내장지방증후군으로 판정되면 보건소의 지도 프로그램에 참가하게 했다.

지도 대상으로 판정된 6만여명 가운데 프로그램에 실제 참가한 1만2000여명을 대상으로 국립보건의료과학원이 최근 분석한 결과, 1년 사이에 이들의 몸무게가 평균 1.7㎏ 줄어드는 등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나친 사생활 간섭이란 비판도 있지만, 국민건강에 대한 일본 정부의 이런 세세한 배려는 일본인의 평균수명이 세계 최고 수준을 유지하도록 하는 비결이다.

일본 후생성은 2009년 일본인의 평균수명이 여자 86.44살, 남자 79.59살로 4년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26일 밝혔다. 2008년보다 여자는 0.39살, 남자는 0.3살 늘어났다. 여자는 25년 연속 세계 1위, 남자는 1위인 카타르(81.0살)와 1.41살 차이 나는 5위였다.

후생성은 여자의 경우 특히 뇌혈관질환에 의한 사망률이 해마다 줄어들고 있으며, 남자는 암으로 인한 사망이 감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안전 관리가 철저해지면서, 남녀 모두 ‘불의의 사고로 인한 사망’이 줄어드는 것도 평균수명을 늘리고 있다.

한 나라 의료 체계를 평가하는 지표 가운데 하나인 영아사망률도 일본의 평균수명이 다른 선진국을 앞서는 이유를 설명해준다. 일본의 영아사망률은 인구 1000명당 2명대로 아이슬란드와 함께 세계 최저 수준을 자랑한다.

후생성은 암, 심장병, 뇌졸중 등 3대 사인이 되는 병에 걸리지 않은 여자라면 평균수명이 99.43살, 남자는 87.63살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일본에는 만 100살 이상인 사람이 지난해 9월 4만명을 돌파했을 정도로 많다. 이 가운데 여성이 86.5%(3만4952명)를 차지한다.

일본 안에서도 오키나와현은 인구 10만명당 100살 이상 인구가 67.44명으로 일본 전국 평균(31.64명)의 갑절을 넘는다. 미네랄이 풍부한 물과,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많이 먹고 염분 섭취가 적은 식생활이 장수 비결로 주목을 받기도 하지만, 여러 가설 가운데 하나일 뿐이다. 전국 47개 도도부현 가운데 평균수명이 1위인 여자와 달리, 오키나와의 남자는 당뇨병을 앓는 사람이 많아 평균수명 순위가 25위에 머물고 있다.

도쿄/정남구 특파원 jej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