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살이상 노인비율 최고
“잠재성장률 더 악화될것”
“잠재성장률 더 악화될것”
지난해 일본 인구가 사상 최대 규모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생자수가 제자리 걸음을 하는 가운데 고령 사망자의 수는 늘어났기 때문이다. 인구 감소는 국내 수요 부족으로 장기간 침체에 빠져 있는 일본 경제의 회복에 커다란 짐이 되고 있다.
일본 총무성이 30일 발표한 ‘주민기본대장 인구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 3월 말 현재 일본 인구는 1억2705만7860명으로, 1년 전에 견줘 1만8323명 감소했다. 이런 감소폭은 2006년의 3505명을 뛰어넘은 사상 최대 규모다.
주민기본대장 일본 인구는 2006년3월 집계 때 감소로 돌아섰으나, 최근 2년간은 소폭 증가한 바 있다. 이 인구 집계에는 일본에 실제 거주하는 일본인만 포함하고, 외국인은 제외한다.
출생자와 사망자만을 고려한 자연감소는 지난해 7만3023명에 이르러 인구감소의 핵심 원인으로 작용했다. 지난해 출생자수는 107만3081명으로 2년 연속 줄면서, 1945년 이후 최저치였던 2006년(106만5533명)에 근접했다. 반면, 사망자수는 전년대비 1만1703명 늘어난 114만6105명으로 사상 최대였다. 그나마 국외에서 귀국한 사람이 새로 출국한 사람보다 5만4701명이나 많아, 인구 감소폭을 줄이는 데 크게 기여했다. <산케이신문>은 “인구감소 경향은 계속되고 있으나 2008~2009년에는 세계적인 불황으로 국외에 나갔던 많은 일본 기업이 철수하면서 귀국자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65살 이상 노인인구 비율은 22.68%로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15살에서 64살까지의 생산가능인구는 8118만명으로 10년 전에 견줘 480만명이나 감소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인구감소는 일본의 잠재성장률을 한층 떨어뜨릴 것으로 우려된다”며 “지방정부의 재원 확보도 어려워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도쿄/정남구 특파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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