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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이번엔 잇단 아동학대…망신살 뻗친 일본

등록 2010-08-06 19:12

상반기 180여건 18명 사망
아동학대가 일본에서 갈수록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세살배기 딸과 한 살된 아들을 방안에 가두고 방치해 굶어죽게 한 혐의로 지난달 30일 오사카 경찰에 체포된 시모무라 사나에(23) 사건은 올 들어 일어난 수많은 아동학대 사건 가운데 하나일 뿐이다. 시모무라 사나에는 직장경험이 없는 채로 어린 나이에 결혼해 두 아이를 낳은 뒤 곧 이혼했으며, 유흥업소에 다니며 홀로 두 아이를 키우다 끔찍한 일을 저질렀다.

지난 1월엔 도쿄 에도가와구의 초등학교 1학년생이 계부와 어머니에게 의식을 잃을 때까지 두들겨 맞아 끝내 숨진 사건이 일어났다.

3월엔 나라현 사쿠라이시에서 부모가 5살 난 장남을 굶겨 영양실조로 목숨을 잃게 한 사건이 드러났고, 7월엔 갓 돌이 지난 딸을 ‘우는 소리가 시끄럽다’며 나무상자에 가둬 질식해 숨지게 한 어머니(21)와 동거남(37)이 요코하마 경찰에 체포됐다.

일본 경찰청은 올해 상반기에 아동학대로 인한 사망자가 모두 18명에 이르렀다고 5일 밝혔다. 2001년 상반기의 37명보다는 적었지만, 지난해에 견줘서는 7명이 늘었다. 전체 아동학대 사건은 181건으로, 지난해보다 24건 늘어나면서 통계집계를 시작한 2000년 이후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상반기에 일어난 아동학대 유형을 보면 신체적 학대가 140건으로 77.3%, 성적학대가 17.1%(31건)을 차지했다. 가해자는 친아버지가 60명, 양부·계부 50명, 친어머니 52명, 어머니의 내연남이나 동거남 27명, 양모·계모가 3명이었다.

아동학대방지 전국네트워크의 요시다 쓰네오 이사장은 아동학대 건수 증가에 대해 “지역주민이나 의사들의 적극적인 신고로 아동학대 적발이 늘어난 게 한 원인이지만, 지역으로부터 가정의 고립이나 빈곤문제를 배경으로 학대가 늘어나고 있는 것도 틀림없다”고 <마이니치신문>에 말했다.

도쿄/정남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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