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4일 카라의 신카바 공연 모습. 사진 제이피뉴스.
아사히 “일본 방송가에 다시 한류 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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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방송가에 다시 한류붐이 일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이 16일 보도했다.
<아사히신문>은 이번 한류붐에는 단순히 아줌마들만이 아닌, 젊은 세대들도 빠져들고 있는 것이 특징이라며, 한류 소비층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그 대표적인 예로 든 것이 <후지TV>가 1월부터 마련한 ‘한류 알파’ 코너. 한국 드라마를 방영하는 이 코너는 평일 오후 시간대임에도 불구하고 폭 넓은 시청자를 확보하고 있다.
‘한류 알파’의 시청률은 일본의 봄방학에 해당하는 3월부터 눈에 띄게 상승해 평균 5%를 넘고 있다. 20~30대는 물론이고 10대 아이들까지 시청자층이 확대되고 있다고 한다. 여름방학에 맞춰 7월부터는 ‘여름 축제’라는 이름으로 한국에서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궁> <미남이시네요> <커피 프린스 1호점> 등의 드라마를 매일 3시간에 걸쳐 방송하고 있다.
‘한류 알파’ 코너를 만든 <후지TV> 편성 마케팅 부장은 <아사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류 드라마의 인기 요인으로 무엇보다 ‘구성의 탁월함’을 들었다. 그는 한국 드라마는 스토리가 긴 만큼, 다양한 굴곡을 드러내고, 주연 이외의 조연들도 제대로 그려낸다는 게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이 부장은 이미 수많은 한국 드라마를 보고 ‘한류 알파’에서 방영할 작품을 엄선한다. 그는 한국 드라마가 “대사도 인상적이고, 인생의 교훈이 많이 담겨 있어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한다. 일본어로 들으면 어색한 말도 자막이라면 몰입하기 쉽다”라고 강조했다.
‘한류 알파’에 이어, 위성방송인 <스카파>에서도 한국의 가요(K-POP)를 중심으로 한류 콘텐츠를 대폭으로 늘린 채널이 잇따라 생기고 있다.에서도 골든 타임에 한국 드라마를 6개월에 걸쳐 방송 중이며, 에서도 한·일합작 드라마를 내보내고 있다.
최근 일본 내 한류의 재부상은 새롭게 등장한 K-POP 아이돌의 인기가 큰 몫을 하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은 분석했다.
신문은 “10대나 20대의 젊은층은 한류를 K-POP부터 접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에 주목한다. 주제가나 삽입가요를 한국의 인기 아이돌이 불러 OST가 팔리고 있다며, <미남이시네요>는 바로 이 K-POP 아이돌 그룹 밴드를 다루는 드라마라고 소개했다.
위성방송 <스카파>에서 한류 콘텐츠를 담당하는 와카이는 한류붐을 3단계로 나눠 설명한다. ‘욘사마’로 대표되는 스타를 동경한 일본의 아줌마들이 일으킨 붐이 첫번째라면, 두번째는 <대장금> 등의 사극에 빠진 비교적 나이 든 남성들이 주축이 된 붐, 세번째는 최근 K-POP을 즐기는 젊은 남녀가 주역인 붐이라는 것이다.
<아사히신문>은 이런 흐름이 작년부터 시작됐으나, 특히 올해 8월은 K-POP 아티스트가 연이어 일본에서 데뷔를 앞두고 있고, 콘서트도 대성황을 이루고 있어, 그들이 출연하는 드라마나 버라이어티가 호평을 받는 흐름이 정착되고 있다고 전했다. 위성방송 <스카파>가 이번달 주최한 한국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이벤트도 당일날 티켓이 매진됐다. 입장한 사람의 70%가 10~20대. 한류 전문 채널 뿐 아니라, 종합 엔터테인먼트 채널, 등의 음악 채널, 취미오락 채널에서도 한류 콘텐츠는 질과 양 모두에서 차원이 다르게 격상됐다고 <아사히신문>은 소개했다.
한류콘텐츠 담당자는 “한국의 K-Pop 아이돌은 댄스나 가창력이 뛰어난 반면, 의외로 사생활 이야기를 하는 사람도 많다. 춤을 추면 멋진데, 이야기를 하면 재미있다는 ‘갭’이 매력 아니겠느냐”고 말한다.
<아사히신문>은 각 미디어가 한류 콘텐츠를 내보내기 시작하면서 양질의 프로그램 쟁탈전도 보인다면서도, 다만 한류붐이 일반인층에게까지 퍼지기엔 아직 완벽하게 성숙하지 않은 측면도 있다고 지적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한국 드라마는 어디까지나 하나의 장르다. 일반적인 일본 드라마와 구별하면 점유율이 아직 낮다. 그러나, 전국 방송에서 방송하는 것 자체가 시대의 변화를 느끼게 해준다. 각 방송국이 경합하는 시간을 생각한다면 현재 상황이 나쁘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아이돌 그룹 포미닛, 카라가 일본에서 활동을 시작한 데, 이어 소녀시대가 일본진출을 선언했다. 올해 한국 걸그룹이 일본 음반시장을 어떻게 바꿔놓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한류가 일본의 전 세대에 걸쳐 골고루 뿌리내릴지 주목받고 있다.
제이피뉴스 김현근 기자/e-뉴스팀
‘한류 알파’에 이어, 위성방송인 <스카파>에서도 한국의 가요(K-POP)를 중심으로 한류 콘텐츠를 대폭으로 늘린 채널이 잇따라 생기고 있다.
사진 제이피뉴스.
<아사히신문>은 이런 흐름이 작년부터 시작됐으나, 특히 올해 8월은 K-POP 아티스트가 연이어 일본에서 데뷔를 앞두고 있고, 콘서트도 대성황을 이루고 있어, 그들이 출연하는 드라마나 버라이어티가 호평을 받는 흐름이 정착되고 있다고 전했다. 위성방송 <스카파>가 이번달 주최한 한국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이벤트도 당일날 티켓이 매진됐다. 입장한 사람의 70%가 10~20대. 한류 전문 채널 뿐 아니라, 종합 엔터테인먼트 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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