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통신’ 여론조사, 간 69.9%-오자와 15.6%
일본 국민들이 민주당 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한 오자와 이치로 전 간사장에게 싸늘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오자와의 출마 선언 이후 간 총리 내각에 대한 지지율은 큰 폭으로 올랐다.
<교도통신>은 27~28일 이틀간 전국 유권자 1029명을 대상으로 전화 여론조사를 한 결과, ‘민주당 대표가 되기를 바라는 후보’로 간 총리를 꼽은 사람이 69.9%로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오자와 전 간사장을 꼽은 사람은 15.6%에 그쳤다. 특히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간 총리를 지지하는 비율이 82.0%에 이른 반면, 오자와를 지지하는 비율은 13.4%에 머물렀다.
간 총리 내각에 대한 지지율은 48.1%로 이달 7~8일 조사 때보다 9.4%포인트 올라갔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8.6%포인트 감소한 36.2%였다. 이에 따라 지난달 11일 참의원 선거 이후 처음으로 간 내각을 지지한다는 응답이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을 웃돌았다.
대표 경선에서 오자와 전 간사장이 이겨 총리가 바뀔 경우 ‘중의원을 해산하고 총선거를 해야 한다’는 의견도 56.1%에 이르러, ‘그럴 필요 없다’는 답변(39.1%)보다 훨씬 많았다.
일본 언론들은 이런 조사결과에 대해, 오자와 간사장이 여론의 지지를 받지 못한다는 점이 다시금 확인된 것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한편, 간 총리는 오자와 진영과의 정면 충돌이 당의 분열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를 받아들여, 두 진영을 중재해온 하토야마 유키오 전 총리를 한 번 더 만나기로 했다.
그러나 두 사람의 회담에서 타개책이 나올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일본 언론들은 보고 있다. 러시아를 방문중인 하토야마 전 총리는 28일 오자와 지지 방침을 거듭 천명했다.
도쿄/정남구 특파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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