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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담뱃값 인상 앞둔 일본, 금연나설까 사재기할까

등록 2010-09-06 20:56

담뱃값 인상 앞둔 일본, 금연나설까 사재기할까
담뱃값 인상 앞둔 일본, 금연나설까 사재기할까
금연 관련상품 판매 급증…한쪽선 ‘사재기’ 조짐
사무실이 많이 모여있는 일본 도쿄 니혼바시의 쥬오내과엔 지난 4월 이후 금연클리닉을 찾아오는 사람이 그전보다 월 100~120명 가량 늘어났다. 일본 정부가 10월1일부터 담배세를 대폭 인상하겠다고 발표하자, 이번 기회에 금연에 도전하는 사람이 크게 늘어난 것이다.

일본의 담뱃값은 이번에 사상 최대폭인 30%가량 오른다. 담배회사인 일본담배산업(JT) 자료를 보면, 담뱃값은 세금 인상분을 반영해 10월부터 20개비 한 갑에 100엔가량 올라, 대부분의 담배가 갑당 400엔(약 5600원)을 넘기게 된다. 하루에 한갑 피우는 사람이라면 월 부담이 3000엔(약 4만2000원 가량) 가량 늘어난다.

금연 보조제 판매가 급증하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아이치현의 드럭스토어 스기홀딩스에서는 지난 5월과 6월 니코틴껌과 전자담배 등 금연 관련상품의 판매가 지난해보다 50%나 늘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6일 보도했다. 도쿄의 드럭스토어 세이죠는 8월 하순 들어 대형점포에 금연상품 판매 코너를 별도로 마련했다.

일본 정부는 담뱃값 인상을 통해, 감소 추세에 있는 흡연인구를 더욱 줄일 생각이다. 일본담배산업 조사 결과를 보면, 흡연인구는 2005년 3020만명에서 올해는 2495만명으로 크게 줄었다. <산케이신문>은 “이번 담뱃값 인상이 흡연자 감소에 박차를 가할 것이 분명하다”며 “일본담배산업이 깊은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금연을 선택하지 않는 이들은 담뱃값이 오르기 전에 사재기를 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일본담배산업의 담배 출하량은 8월 하순부터 늘기 시작해 지난해 같은 달에 견줘 20%가량 증가했다. 9월의 판매량은 예년의 갑절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담배 판매가 전체 매출의 약 22%가량을 차지하는 편의점들은 큰 고민에 빠져있다. 우선 이달 말에 갑작스레 손님이 몰려 품절 사태가 일어나지 않을까 걱정한다. 써클케이는 이를 피하기 위해, ‘예약 구매’를 요청하는 광고지를 돌리고 있다.

도쿄/정남구 특파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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