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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접전’ 일 민주당 대표선거 1주일 앞으로

등록 2010-09-07 22:03

간 총리 ‘오자와 중용’ 비쳤다가
지지자들 동요로 하룻만에 철회
60여명 의원이 판세 좌우할듯
14일 치러지는 일본 민주당 대표 선거가 투표 일주일을 앞둔 7일까지도 승자를 점치기 어려운 치열한 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간 총리와 오자와 지지 그룹이 첨예하게 맞서면서, 선거 후유증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탈 오자와’를 고수하고 있는 간 총리는 6일 밤 ‘당선되면 오자와를 중용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가, 지지자들 사이에 동요가 일자 이를 해명하느라 곤욕을 치르는 소동을 벌였다.

11일까지 우편투표를 하는 당원·후원자들의 표심을 좌우할 여론은 간 총리 쪽에 호의적인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아사히신문>이 지난 주말 실시한 조사에서 총리에 어울리는 인물을 물은 결과, 65%가 간 총리를, 16%가 오자와 전 간사장을 꼽았다. 선거 초반과 거의 비슷하다.

하지만 전체의 3분의 2에 이르는 824포인트의 투표권을 행사하는 국회의원 사이에서는 오자와 쪽이 조금 앞선 채 간 총리의 추격이 이어지고 있다. <마이니치신문>은 지난 주말 현재 오자와 지지 의원을 185명, 간 총리 지지 의원을 164명으로 집계했다. 60여명 가량은 유동적이라고 파악했다.

판세가 흐릿한 것은 옛 민사당 그룹(30명)과 옛 사회당 그룹(30명)이 구성원들 사이에 의견이 엇갈리면서 그룹의 의견이 결정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리더인 하토야마 전 총리가 오자와 지지를 선언한 하토야마 그룹(60여명)에서도 일부 의원은 간 총리 지지를 밝히고 있다.

간 총리 진영은 “총리 선거에 직결되는 당 대표 선거가 국민의 바람을 받아들이는 선거가 돼야 한다”며, 여론 우위를 무기로 의원들을 설득하고 있다. 오자와 쪽은 언론사의 여론조사 결과, 정책에 대한 평가에서는 지지율이 서로 엇비슷하다는 데 착안해, 지방 유세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치열한 공방도 계속되고 있다. 센고쿠 요시토 관방장관은 6일 “예산과 관련한 오자와 전 간사장의 주장은 비현실적”이라고 정면으로 비판했다. 오자와 쪽은 이날 “간 총리가 관저에서 전화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며 “공무가 아닌데, 유감이다”고 지적했다.

간 총리는 선거 뒤 화합을 강조하려다가, 파문을 일으키기도 했다. 그는 6일 밤 텔레비전 방송 녹화에서 선거에서 이길 경우 오자와를 내각의 요직에 기용할 것이냐는 질문을 받고, “특기가 있는 분야에서 활약해주면 고맙겠다”고 대답했다. 이 발언이 지지자들의 동요를 일으키자, 간 총리쪽은 7일 보좌관과 관방장관까지 나서 “진의가 아니다”, “선거 뒤 인사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었다”고 해명에 나섰다. 도쿄/정남구 특파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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