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외상에 마에하라 임명

‘집단 자위권’ 주장 ‘신국방족’
간 나오토, 내각 인선 마무리

일본의 간 나오토 총리가 마에하라 세이지(48) 국토교통상을 새 내각의 외무상에 임명하는 등 내각과 당직 인선을 17일 마무리지었다.

마에하라 신임 외무상은 일본의 정치엘리트 양성소로 불리는 마쓰시다 정경숙 출신으로, 31살에 의회에 진출한 6선의 중의원이다. 2005년 9월 총선에서 민주당이 참패해 당시 오카다 대표가 사임하자 당대표에 출마해 간 나오토를 2표차로 누르고 당선해 <아사히신문>으로부터 ‘일본의 토니 블레어’라는 평가를 받았다.

마에하라 외상은 당대표 시절 자민당의 대미 추종외교를 비판하고, 중국의 군사력 증강을 현실적인 위협이라고 지적하는 한편,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을 인정하는 헌법개정 필요성을 제기해 이른바 ‘신국방족’으로 불리기도 했다.

간 총리는 노다 요시히코 재무상, 렌호 행정쇄신상, 기타자와 도시미 방위상을 유임시키고, 겐바 고이치로 당 정책조정회장에게는 국가전략상을 겸임하게 했다. 연립정권 파트너인 국민신당의 지미 쇼자부로 우정개혁·금융상은 유임시켰다.

오자와와 가까운 인물로는 하토야마 그룹에 속한 가이에다 반리 경제재정담당상과 오하타 아키히로 경제산업상, 옛 민사당 그룹의 다카키 요시아키 문부과학상을 내각에 기용했다.

도쿄/정남구 특파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