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생노동성은 다른 사람이 피우는 담배연기를 어쩔 수 없이 들이마시는 이른바 ‘간접흡연’(수동흡연)이 원인이 되어 사망한 사람이 일본에서 연간 최소 68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일본에서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 4914명을 크게 웃도는 것이다.
후생성의 이번 연구는 간접흡연으로 인해 병에 걸릴 위험성이 1.1~1.4배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와, 전국에서 간접흡연 상황에 놓인 사람의 비율을 조사한 결과를 연결시켜 간접흡연에 따른 사망자가 한해 몇명이나 될 것인지를 추계한 것이다. 후생성 연구반은 “간접흡연과의 인과관계가 뚜렷이 밝혀져 있는 폐암과 허혈성 심장질환으로 인한 사망자만을 대상으로 추산한 것으로, 실제로는 사망자가 그보다 훨씬 많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국립 암연구센터 쪽은 “우선은 자신이 작업환경을 선택할 수 없는 노동자들을 보호할 대책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정남구 특파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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