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구금않고, 중국 접근 차단
민주당 정부서 합의 이행안해
민주당 정부서 합의 이행안해
에다 사쓰키 전 일본 참의원 의장이 간 나오토 총리의 특사로 중국을 방문해 19일 양제츠 중국 외상과 회담하는 등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충돌 사태로 악화된 양국 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물밑 노력이 진행되고 있지만, 두 나라 사이의 신경전은 여전하다. 신경전의 중심에는 당시 국토교통상으로서 중국 어선 선장 체포 결정을 내린 마에하라 세이지 외상이 있다.
중국 외교부 마자오쉬 대변인은 19일 기자회견에서 마에하라 일본 외상이 “(센카쿠 충돌과 관련한) 중국의 반응과 대응 조처가 매우 히스테리컬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데 대해, “일국의 외교 수장으로서 이런 언행을 할 수 있다는 데 충격을 받았다”며 “일본 지도자의 이런 발언은 양국 관계 개선과 상반되는 것”이라고 거세게 비난했다.
마에하라 외상도 마 대변인이 중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반일 시위에 대해 ‘일본쪽의 잘못된 언행에 분개를 표시하는 것은 이해할 수 있다’고 말한 데 대해 “이해할 수 없다”고 강한 불쾌감을 표시했다.
중국이 마에하라 외상에 유독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은 그가 이번 센카쿠 갈등을 키운 장본인이라는 판단이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사히신문사가 발행하는 시사주간지 <아에라>(AERA)는 18일치 기사에서 익명의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과 일본 사이에는 “일본이 센카쿠열도에서 중국인의 상륙을 원칙적으로 금지하지만 심각한 위협 요소가 없다면 상륙자를 구금하지 않고, 중국 정부는 반일 시위자들의 선박이 이 섬에 접근하는 것을 차단한다”는 내용의 비밀 합의가 있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민주당 정부 들어 이런 합의가 이행되지 않고, 일본이 중국인 선장을 이례적으로 장기간 구금하면서 이번 사태가 벌어졌다는 것이다.
양국간 신경전은 이달말 베트남의 하노이에서 열리는 ‘아세안+3’ 정상회의에서 공식 정상회담을 통해 센카쿠 갈등이 확실히 정리될 때까지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도쿄 베이징/정남구 박민희 특파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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