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일본

“저축보다 땅” 1995년 61%→2009년 33%

등록 2010-10-22 09:28

“부동산 신화 다 옛날얘기”
일본 정부는 부동산 거품이 꺼지기 시작한 1991년, ‘부동산 신화’ 타파를 토지 정책의 목표로 천명했다. 매년 10월 토지의 달에는 토지 정책을 홍보하는 행사를 전국 각지에서 한 달 내내 연다. 20년이 지난 지금 사람들의 생각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국토교통성이 해마다 벌이는 ‘토지(부동산) 문제에 관한 국민 의식 조사’ 결과를 보면, ‘내 집’을 가지려는 성향에는 큰 변화가 없다. 내 소유의 토지와 건물을 갖고 싶다는 사람은 1996년 88.1%에서 2009년 81.3%로 약간 줄었을 뿐이다.

소유하고 싶은 주택 형태에 대해서는 ‘독립성이 높은’ 단독주택을 선호한 사람이 2009년 조사에서도 77.0%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1996년 90.4%에서 그 사이 꽤 낮아지긴 했다.

그러나 내 집을 가지려는 성향이 강한 것이 투자 수단으로서 부동산을 선호하기 때문은 아니다. 2009년 조사에서 ‘토지는 저축이나 주식 등에 견줘 유리한 자산인가’라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는 답변이 36.7%로, ‘그렇게 생각한다’(33.7%)는 대답을 웃돌았다. 거품 붕괴가 시작된 지 5년이 지난 1995년 조사에서는 토지가 유리한 자산이냐는 물음에 61.9%가 그렇다고 대답한 바 있다. 여전히 토지(부동산)가 유리한 자산이라고 생각하는 사람 가운데서도 ‘가격 상승에 따른 이익이 기대되기 때문’이라는 대답은 지난해 7.4%에 그쳤다.

택지 가격은 지금도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2009년 현재 일본 도쿄·오사카·나고야 3대 도시의 주택지 가격은 1991년의 41.3% 수준이다. 2006년과 2007년 경기 회복으로 소폭 상승했으나, 세계 금융위기 영향으로 2008년과 2009년에는 큰 폭으로 떨어졌다. 주택 수요가 많이 줄어든 탓으로 보기는 어렵다. 일본의 연도별 출생아 수는 1957년부터 ‘제2차 베이비붐’이 절정에 이른 1973년까지 증가세가 이어졌는데, 현재 이들 세대가 집을 사는 핵심 계층이다.

도쿄/정남구 특파원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