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리크스 공개 미 외교전문
미국의 전문가들이 지난해 12월 러시아와 미사일 협의를 할 때, 북한이 ‘대포동 2호’보다 더 장거리를 날 수 있는 신형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을 개발중이라는 분석을 내비쳤다고, <요미우리신문>이 2일 보도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위키리크스가 1일 공개한 미국 정부의 외교전문에서 이런 사실이 밝혀졌다며, “북한과 이란의 미사일 개발에 관해 미·러 양국 정부 전문가가 행한 공동연구 회의록에 이런 분석이 기록돼 있다”고 보도했다. ▶관련기사 2·21면
회의록에선 미국이 “북한이 머지않아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의 새 미사일 기지를 사용해 실험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비쳤다. 미국은 이 기지에 대해 “대포동의 발사 기지보다 매우 큰 것이다. 증거가 있을 리는 없으나, 이런 사실은 대포동보다 대형의 미사일이 개발중이라는 것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대포동 2호는 사정거리가 4000~6000㎞로 알려져 있다. 또 미국은 신형 대륙간 탄도미사일과는 별개로, 북한이 대포동 미사일을 개량해 사정거리를 1만㎞에서 1만5000㎞로 늘릴 가능성도 지적했다.
이와 함께 “북한의 해변에 비밀 해저 핵시설이 있다”는 북한 전문가의 주장이 미국 상하이 영사관의 외교전문에 포함된 것이 확인됐다. 미국 상하이 영사관이 2008년 9월 작성해 국무부에 보고한 전문에는 북한 내부 소식에 정통한 한 전문가가 크리스토퍼 비드 당시 미국 영사관 정무관에게 ‘북한의 해변에 비밀 해저 핵시설이 있다’는 정보를 전했다. 이 시설 문제로 중국 지도부 내에서 북핵 대처 방법을 둘러싸고 논쟁이 일었다고 전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북한의 신형 대륙간 탄도미사일 개발 여부, 해저 핵시설 보유 여부에 대해 “모두 처음 듣는 얘기”라고 밝혔다.
도쿄/정남구 특파원, 길윤형 기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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