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 총리, 민주당에 “출석케하라”
오자와쪽 “지지율 회복 카드” 반발
오자와쪽 “지지율 회복 카드” 반발
간 나오토 총리를 비롯한 일본 민주당 지도부가 불법 정치자금 의혹으로 강제기소가 확정된 오자와 이치로 전 대표의 국회 윤리위원회 출석을 요구하기로 해, 지난 9월 당 대표 선거에 이어 두 진영의 충돌이 재현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간 총리는 8일 자민당 등 야당이 요구하고 있는 오자와 전 대표의 국회 소환 문제와 관련해 “(오자와가) 중의원 정치윤리심의위원회에 출석하도록 국회가 의결하는 쪽으로 당내 조정을 하라”고 오카다 가쓰야 간사장에게 지시했다고 <마이니치신문>등 일본 언론들이 9일 보도했다. 오카다 간사장은 조만간 당 집행부 회의를 열어 국회 의결을 위한 세부방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민주당 지도부의 이런 움직임은 야권의 요구를 받아들임으로써 내년 정기국회 운영에 숨통을 틔우자는 뜻으로 해석되고 있다.
그러나 오자와 쪽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간 총리 쪽이 ‘탈오자와’ 를 또 한번 지지율 회복 카드로 쓰고 있다고 보는 까닭이다. 오자와 쪽은 간 총리 진영이 출석을 요구한 뒤 응하지 않을 경우 출당을 요구하기 위한 속셈을 갖고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오자와 진영은 “센고쿠 요시토 관방장관을 경질하는 등 내각을 일신하라”며, 이를 논의하기 위한 중·참의원 합동총회를 요구하고 있다. 오자와 전 대표는 8일 밤 하토야마 유키오 전 총리, 마스조에 요이치 신당개혁 대표 등을 만나 정국을 논의했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우리는 협조하려 하는데 간 정권이 우리를 잘라 정권 부양을 하려 한다”고 거칠게 비난하며, 거듭 오자와 편을 들었다. 오자와 전 대표를 지지하는 의원들은 정치단체를 재정비하는 등 결집력을 강화하고 있다. 도쿄/정남구 특파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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