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초 국방·지역개발 등 4명
일 “독자개발로 지배강화” 긴장
일 “독자개발로 지배강화” 긴장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에 이어 러시아의 국방장관 등 다수 각료가 일본과 영토분쟁이 있는 남쿠릴열도의 섬을 내년 초에 단체로 방문하기로 했다. 남쿠릴열도 독자 개발을 가속화하려는 러시아의 이런 움직임에 일본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28일 알렉산드르 호로샤빈 사할린 주지사의 말을 인용해, 러시아 국방장관과 운수장관, 지역개발장관, 교육과학장관 등 정부 각료 4명이 내년 초 남쿠릴열도의 섬을 함께 방문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호로샤빈 주지사는 “각료들의 방문은 대통령이 요청한 경제·사회적 개발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이런 움직임을 “러시아가 일본과 영토 문제 해결을 기다리지 않고 독자적으로 섬 개발을 진척시켜 지배를 강화하는 전략을 한층 명확히 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러시아는 지난 11월1일 메드베데프 대통령이 남쿠릴열도의 쿠나시르(일본명 구나시리) 섬을 전격 방문한 이후 인프라 구축 등 지역개발 움직임을 가속화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와 일본 사이에 영토분쟁이 있는 남쿠릴열도 남단의 섬은 이투루프(일본명 에토로후), 쿠나시르, 시코탄, 하보마이 열도 등 크게 4개다. 러시아는 1956년 양국 공동선언에서, 평화조약을 맺을 때 시코탄과 하보마이 두 섬은 반환하겠다고 밝힌 바 있으나 평화조약은 아직까지 체결되지 않고 있다.
한편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지난 24일 텔레비전 인터뷰에서 “이곳(남쿠릴열도)은 우리 땅이지만 (러·일의) 자유무역지구 등으로 공동개발할 뜻이 있어 간 나오토 총리에게 이 같은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보리스 옐친 전 대통령 시절에도 비슷한 제안을 했지만, 공동개발은 러시아의 영토 주권을 인정하는 것을 전제로 추진되는 것이어서 일본이 거부한 바 있다.
도쿄/정남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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