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언론 “유전자 유사”
이번 구제역의 발원지는 일본?
지난해 11월 경북 안동에서 시작된 구제역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자 일본 방역 당국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일본 농림수산성(이하 농산성)은 지난 7일 누리집에 올린 공지문에서 “지난해 1월 발생했다가 6월 종식됐던 한국 구제역이 11월 재발했다”며 “일본 축산 농가들도 위생작업에 만전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일본에서는 지난해 4월 최고급 쇠고기 산지로 유명한 규슈 미야자키현에서 구제역이 발생해 석달 동안 소 28만9000마리를 살처분했다.
일본 정부는 이번 한국 구제역이 지난해 1~4월 발생한 구제역이 재발한 게 아니라 (주변 아시아 국가들로부터) 새로 유입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 농산성은 “한국 정부가 분석해 제공한 자료를 보면, 이번 구제역은 지난해 4월 한국의 구제역과는 다른 종류”라며 “(오히려) 지난해 4월 일본(미야자키)과 지난해 7월 러시아에서 발생한 구제역과 매우 가까운 종류로 분석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사히신문>도 8일치에서 “한국 구제역 바이러스는 유전자 배열의 99% 이상이 미야자키에서 유행했던 바이러스와 유전자 배열이 같다”고 보도했다. 길윤형 기자 charis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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