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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일본 규슈 화산분화 국내프로구단 전훈지서 철수

등록 2011-01-28 16:23

울산 현대, 전훈 취소하고 제주도에 새 캠프
북서 계절풍 불어 한반도에는 영향 없을 듯
26일 분화를 시작한 일본 규슈의 화산이 폭발로 이어질 징후를 보임에 따라 실제로 폭발이 일어났을 때 한반도에 끼칠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내의 화산·지진 전문가들은 북서풍이 부는 계절적인 특성상 화산재가 한반도로 날아올 공산이 적은 데다, 한반도가 화산 발생지와 400km가량 떨어져 있음을 고려할 때 폭발에 따른 ‘공진’(폭발의 진동으로 공기가 흔들려 퍼지는 현상)으로 생기는 영향도 미미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연합뉴스>가 28일 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일본 규슈 남쪽 기리시마산 신모에봉(1421m)에서 27일 오후 3시41분께 ‘폭발적 분화’가 일어났다. 분화에 더해 지진과 일정 기준 이상의 공진이 동반하는 폭발적 분화는 화산의 일반적인 분화와 본격적인 폭발의 중간 정도로 분류된다. 이날 분화로 화산재가 섞인 회색 연기가 2500m 이상 치솟아 구름에 닿았고, 규슈 지방 대부분에서 주택의 창이 흔들렸다고 일본 언론은 전했다.

전문가들은 이 화산재가 국내로 유입될 개연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반도 주변으로 겨울철의 전형적인 기압배치인 `서고동저‘ 현상이 나타나 현재 북서풍 또는 서풍이 불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폭발적 분화 이후 화산재는 화산의 남동쪽인 미야자키현으로 퍼지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앞으로 한동안 바람 방향이 바뀌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화산 발생지의 서쪽에 있는 우리나라로 화산재가 들어올 공산은 적다”고 말했다.

화산 발생지와 제주, 부산까지의 거리가 각각 443km, 397km 떨어져 있어 화산 폭발에 따른 진동의 영향도 거의 없을 것으로 분석된다. 화산 폭발 정도에 따라 `화산성 진동’의 크기는 다르지만 보통 대규모 폭발이 나면 진동은 지진 규모로 2.0~3.0 정도 된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지진 규모 3.0은 일반인이 지진이 났다고 느낄 수 있는 정도의 강도다.

특히 이번 화산이 발생한 지역에서 이전에 화산폭발지수 6~7(화산 분출 부피 각각 10㎦, 100㎦ 이상)의 대규모 폭발이 있은 사례가 없어 한반도에까지 영향을 끼칠 만한 큰 폭발까지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윤성효 부산대 지구과학교육과 교수는 “마그마가 어느 정도 폭발할지 아직은 알 수 없지만 그동안 기리시마 화산군에서 큰 규모의 화산활동은 없었다”며 “규모가 큰 화산이 폭발한다 하더라도 용암, 화산재의 직접적인 영향권에서 우리나라는 벗어나 있다”고 말했다.

일본을 찾은 국내 프로구단의 전지훈련에도 아직까지는 큰 영향을 끼치지 않고 있다. 신모에봉은 국내 구단들이 온난한 기후 때문에 겨울철 전지훈련지로 애용하는 가고시마와 미야자키현의 경계에 자리 잡고 있다. 프로야구 두산은 미야자키현 사이토시에서 치러지는 전지훈련을 예정대로 3월2일까지 진행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훈련 때 지반이 약간 흔들리고 화산재가 날려 시계가 흐려지는 현상은 있으나, 훈련에 차질을 빚을 정도는 아니라서 야간훈련까지도 잘 소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프로축구 울산 현대는 오는 2월13일부터 23일까지 치르기로 한 가고시마 전지훈련을 취소하고 대신 제주에 캠프를 차리기로 했다.

e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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