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단체 저지에 남극해 철수
‘고래사냥국’으로 비판을 받아오던 일본이 환경단체의 방해에 밀려, 매년 해오던 조사포경 활동을 올해 처음으로 중단했다. 일본 정부는 고래잡이 반대운동단체 ‘시 셰퍼드’(Sea Shepherd Conservation Society)의 방해로 일주일 넘게 활동을 못하고 있던 남극해의 조사포경 선단에 철수를 지시했다고 18일 밝혔다. 8000톤급 닛신마루호를 모선으로 모두 4척의 배로 구성된 일본의 조사포경단은 지난해 12월 중순 뉴질랜드 남쪽 방향 남극해에 도착해 3월 중순까지 활동할 예정이었다. ‘시 셰퍼드’는 1월부터 3척의 배를 동원해 포경선에 병을 던지거나, 스크류에 감기도록 배 앞쪽으로 줄을 던지는 등의 방해활동을 벌여왔다. 결국 닛신마루호 등 선단은 지난 9일부터 활동을 전면 중단해왔다. 일본 정부는 이날 “방해 활동이 승무원들에게 위험을 끼칠 가능성이 있어 철수를 결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도쿄/정남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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