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신문 “올 개발예산 투입”
일본이 레이더에 잘 걸리지 않는 스텔스 전투기를 포착해 요격할 수 있는 방공시스템 구축에 본격 나선다고 <도쿄신문>이 21일 보도했다.
보도를 보면, 일본 방위성은 중국과 러시아의 스텔스 전투기에 맞서 지상과 상공에서 스텔스기 정보를 탐지해 요격하는 방공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하고, 올해부터 개발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다.
스텔스기는 전투기의 레이더에는 잘 포착되지 않지만, 지상 레이더나 적외선 탐지장치엔 비교적 잘 탐지된다.
방위성은 이같은 스텔스기의 약점에 초점을 맞춰, 지상과 상공에서 탐지한 스텔스기 관련 정보를 항공자위대 자동경계관제시스템에서 분석한 뒤, 전투기와 지대공미사일 부대에 전달해 요격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도쿄신문>은 “일본이 스텔스기를 보유하는 것보다 스텔스기 공격으로부터 잘 방어하는 것이 국가 방위에 더 중요하다는 인식이 있다”며 “이런 인식은 방위성의 차세대 전투기 기종 선정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방위성은 스텔스기 포착을 위한 새로운 지상 레이더로 복수의 송수신안테나를 활용하는 최첨단 기술을 도입하기로 하고 올해부터 5년간 39억엔(약 526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또 상공에서 스텔스기를 포착하기 위한 ‘레이더-적외선 복합센서’를 활용하기로 하고, 올해부터 5년간의 연구개발비로 98억엔을 투입하기로 했다.
일본 주변국 가운데는 러시아가 ‘PAKFA’란 이름의 스텔스기 개발에 성공했고, 중국이 최근 ‘젠 20’을 개발해 선보인 바 있다. 도쿄/정남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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