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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지난달 뉴질랜드보다 7000배 위력…1995년 한신대지진 이후 가장 끔찍

등록 2011-03-11 20:11수정 2011-03-11 22:57

규모 8.8 강진은
11일 일본 도호쿠 지방을 덮친 강진과 지진해일(쓰나미)은 1995년 한신 대지진 이후 가장 끔찍한 재앙으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규모 면에서 보면 이번 지진의 강도 8.8은 일본 역사상 최대 규모다. 일반적으로 규모 8.0 이상의 초대형 지진은 1년에 한번 일어날까 말까 할 정도로 극히 드문 초강진이다. 그 위력은 지난달 뉴질랜드의 크라이스트처치에서 발생한 규모 6.3의 7000배 이상이고, 지난해 2월 칠레 남부지역을 강타했던 규모 8.8의 대지진과 같은 수준이다.

한신 대지진은 1995년 1월17일 규모 7.3으로 일본 서쪽의 대도시인 고베시를 덮쳤다. 도심 반경 100㎞ 안에서 지진이 발생하면서 피해가 컸다. 사망자만 6434명, 이재민 약 20만명이 나왔다. 고베시가 조선·철강 산업의 중심지였기 때문에 경제적 타격도 커서 재산 피해만 1400억달러에 이르렀다. 한신고속도로가 무너져 내렸고 고베시 외에도 오사카부, 교토시 등 일본 서쪽 도시에 큰 타격을 입혔다.

이번 지진은 지진 자체보다는 쓰나미로 인한 피해가 컸고 고베 등과 달리 산업중심지가 아니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이번 지진은, 규모는 7.1로 작았지만 쓰나미로 엄청난 피해를 낸 1896년 메이지 산리쿠 지진에 비견할 만하다. 당시 도호쿠 지역의 이와테현을 덮친 지진과 쓰나미로 인한 사망 및 실종자는 2만1959명에 달했으며, 쓰나미의 크기는 이와테현 미야코시와 오후나시에서 각각 18.9m, 22.4m로 기록됐다.

일본 역사상 가장 많은 희생자를 기록한 지진은 14만명이 숨진 1923년 9월의 간토(관동) 대지진이다. 규모 7.9의 강진이 인구 밀집지역인 도쿄를 강타한데다 지진 이후 대형 화재가 발생해 피해가 컸다. 1891년 이래 1995년 한신 대지진까지 1000명 이상의 사망 및 실종 피해를 낸 지진은 모두 11건이었다. 2000년 돗토리현, 2003년의 이와테 미야기현에서 규모 7 이상의 강진이 발생했으나 사망자는 몇명에 그치는 등 피해 상황은 심하지 않았다.

전세계적으로 가장 심각한 인명피해를 입힌 지진은 2010년 1월12일 아이티에서 발생한 7.0 규모의 지진으로 30만명이 죽는 참사로 이어졌다. 22만명의 사망자와 함께 타이 푸껫 휴양지 등 인도양 주변국 전반에 걸쳐 광범위하게 피해를 준 쓰나미는 2004년 12월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인근 해저에서 발생한 규모 9.3의 강진으로 말미암은 것이었다. 지진 관측 이래 최고 강진은 1960년 5월22일 1655명의 목숨과 200만명의 거주지를 앗아간 규모 9.5의 칠레 발디비아 대지진이었다. 강태호 기자 kankan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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