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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누출위험…“주민 대피하라”

등록 2011-03-11 22:01수정 2011-03-12 01:47

11일 일본 도호쿠 지방 대지진의 충격으로 도쿄 인근 지바시에 위치한 지바제철소에서 강력한 폭발로 화재가 발생했다. 이 사진은 트위터에서 내려받은 것이다. 트위터 아이디 @shur1313
11일 일본 도호쿠 지방 대지진의 충격으로 도쿄 인근 지바시에 위치한 지바제철소에서 강력한 폭발로 화재가 발생했다. 이 사진은 트위터에서 내려받은 것이다. 트위터 아이디 @shur1313
냉각장치 이상…‘반경 3㎞안’ 피난지시
미야기현 원전 터빈빌딩에서도 검은 연기
도쿄옆 정유공장 대형화재 수십m 불길
위험시설들 ‘조마조마’

후쿠시마현은 “2호기 원자로 안의 냉각수 수위가 떨어지고 있다”며 “이 상태로 수위가 계속 떨어질 경우 방사능 누출의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후쿠시마현 후타바에는 도쿄전력이 운영하는 원자력발전소 1~4호기가 있다.

총리실은 앞서 이날 오후 4시36분 원자력 긴급사태를 선언했다. 에다노 유키오 관방장관은 긴급사태 선언 직후 기자회견에서는 “후쿠시마 원전 냉각장치에 이상이 생겼다는 의미일 뿐 현재로서는 방사능이 유출될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말했으나, 시간이 갈수록 상황이 나빠졌다.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는 지진 당시 전원 공급 중단으로 원전 가동이 자동으로 중지된 이후 냉각차를 가동하기 위한 보조발전장치에도 문제가 발생해 냉각장치를 가동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자위대는 화학부대를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미야기현 오나가와 원전의 터빈 빌딩에서도 지진 발생 직후 불이 나, 원전 안에서 한때 검은 연기가 치솟기도 했다. 원전 운영사인 도호쿠전력은 화재가 발생한 터빈 빌딩은 원자로와는 떨어진 시설이며, 방사능 유출은 없었다고 밝혔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일본 정부는 지진 발생 뒤 도호쿠 지역 모든 원전 가동을 중단하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도 일본의 상황을 면밀히 살피고 있다. 원자력기구는 “이번 지진으로 일본뿐 아니라 중미 국가 등 50개국에서 쓰나미 경보가 발령된 만큼, 각국의 원전 동향 파악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원전은 파괴 때 방사능 유출 가능성 때문에 화재와 관련해 가장 위험한 시설로 꼽힌다. 지난해 여름 러시아 중부에 대형 산불이 발생했을 때 러시아 정부는 원전 주변에 수로를 내고 방사능 물질을 외부로 옮기기도 했다.

한편 이번 지진으로 쓰나미 외에 대형 화재가 잇따라 불로 인한 피해도 커지고 있다. 후쿠시마와 센다이, 이와테, 이바라키 등 9개 현에서 97건의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도쿄와 붙은 지바현 이치하라에서는 코스모석유의 지바정유공장에 대형 화재가 발생해 7시간이 넘도록 불길이 잡히지 않고 있다. <엔에이치케이>(NHK)가 중계한 화재 현장에서는 석유탱크들 주변에서 불길이 수십미터까지 치솟고, 바다 쪽으로부터 물을 뿌리는 작업이 지속됐으나 역부족이었다. 연간 800만t의 철강제품을 생산하는 지바현의 제이에프이(JFE) 제철소와 미야기현에 있는 석유화학단지에서도 불이 났다.

지진 지역에서 상대적으로 떨어진 도쿄에서도 대형 빌딩에 화재가 발생했다. 도쿄보다 남쪽에 있는 요코하마의 공업단지에서도 불이 나는 등 지진으로 인한 화재가 잇따랐다.


도쿄/정남구 특파원, 이본영 기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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