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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열도가 방파제 구실…한국은 영향 적어

등록 2011-03-11 22:50수정 2011-03-11 23:10

최근 우리나라의 해일을 일으킨 일본 지진
최근 우리나라의 해일을 일으킨 일본 지진
직접 영향은 받지 않을듯
한반도는 피해 없을까

11일 일본 동북부 해역에서 발생한 지진은 우리나라에 바로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현 기상청 지진관리관은 “일본 열도가 방파제 구실을 해 지진해일이 우리나라에 직접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본 열도가 땅속으로 전달되는 지진의 에너지까지 막아준다고 단정할 수 없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홍태경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는 “지진의 응력은 거리의 제곱에 반비례하기 때문에 멀리 떨어져 있을수록 안전하지만 이번처럼 큰 규모의 지진이라면 한반도에까지 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2004년 말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에서 규모 9.3의 지진이 발생한 뒤 수만킬로미터 떨어진 북미의 산안드레아스단층에서 지진활동의 증가가 관측되기도 했다.

한반도는 유라시아판, 필리핀해판, 북미판, 태평양판 등 4개의 판이 서로 버티고 있는 한가운데에 위치해 비교적 큰 지진이 발생하지 않는 안전지대로 꼽힌다. 그러나 일본이나 중국 쪽에서 발생하는 지진의 직간접 피해를 볼 가능성은 항상 열려 있다.

1983년에는 일본 서쪽 아키다현 먼 바다에서 일어난 규모 7.7의 지진 여파로 강원도 해안에 최고 4m의 해일이 밀려와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2005년에는 일본 남쪽 규슈 지방 후쿠오카 북서쪽 해상에서 규모 7.0의 지진이 발생해 부산·목포·광주 등지에서 건물이 흔들리기도 했다. 17세기 중엽에는 중국 탄청 지진(규모 8.5)의 여파로 지진해일 피해를 본 기록이 있다.

이윤수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책임연구원은 “한반도와 일본 사이에 존재하는 쓰시마고토단층대가 수평단층이어서 규슈 지방에서 일어나는 지진으로 부산에 지진해일이 발생할 확률은 작다”면서도 “지진의 응력이 비틀려 수직으로 작용하면 남해안 일대에까지 파괴력이 미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특히 부산은 매립지여서 고베지진 때처럼 도시가 가라앉는 피해를 볼 수도 있다.

이근영 선임기자 ky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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