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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쓰나미 지나간 일본 방사능 누출 공포

등록 2011-03-12 08:56수정 2011-03-12 10:27

후쿠시마 제1원전 방사능 평소보다 1000배 많아
현청 “2호기 원자로 냉각수 수위 계속 떨어져”
지진해일(쓰나미)로 인한 물 공포에 이어 그보다 더 무서운 방사능 공포가 일본 열도를 짓누르고 있다.

일본 도쿄전력(TEPCO)은 11일 발생한 일본 역사상 최대 규모의 지진으로 후쿠시마현 제1원전에서 방사능이 누출됐을 가능성이 있음을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일본 경제산업성 산하 원자력안전보안원은 이 원전의 방사능이 통제실에서 관측했을 때 평소의 1000배에 달했고 원전 밖에서 측정해도 보통 때의 8배나 됐다고 밝혔다. 이는 방사능 증기가 후쿠야마 제1원전에서 상당히 누출됐을 가능성이 큼을 보여주는 내용이다.

방사능 누출 가능성이 제기되는 후쿠야마 제1원전은 지진 발생 뒤 원자로에 전력 공급이 끊기면서 냉각수 순환에 문제가 생겼었다. 도쿄전력의 발표에 앞서 후쿠시마현은 11일 “2호기 원자로 안의 냉각수 수위가 떨어지고 있다”며 “이 상태로 수위가 계속 떨어질 경우 방사능 누출의 위험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후쿠시마현 후타바에는 도쿄 전력이 운영하는 원자력발전소 1~4호기가 있다. 도쿄전력은 제2원전의 원자로 3기에서도 고장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간 나오토 총리는 이에 따라 원자력 긴급사태를 발령하면서 내렸던 긴급대피 구역을 반경 3km에서 10km로 확대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일본 정부는 전날 원전 반경 3Km 아내의 주민 3천여 명을 대피시켰지만 만약의 사태에 대비한 것일 뿐 방사능 유출 가능성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미야기현 오나가와 원전의 터빈 빌딩에서도 지진 발생 직후 불이 나, 원전 안에서 한때 검은 연기가 치솟기도 했다. 원전 운영사인 도호쿠전력은 화재가 발생한 터빈 빌딩은 원자로와는 떨어진 시설이며, 방사능 유출은 없었다고 밝혔다고 <교토통신>이 전했다. 일본 정부는 지진 발생 뒤 도호쿠 지역 모든 원전의 가동을 중단하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도 일본의 상황을 면밀히 살피고 있다. 원자력 기구는 “이번 지진으로 일본뿐 아니라 중미 국가 등 50개국에서 쓰나미 경보가 발령된 만큼, 각국의 원전 동향 파악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원전은 파괴 때 방사능 유출 가능성 때문에 화재와 관련해 가장 위험한 시설로 꼽힌다. 지난해 여름 러시아 중부에 대형 산불이 발생했을 때 러시아 정부는 원전 주변에 수로를 내고 방사능 물질을 외부로 옮기기도 했다.

e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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