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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해안가 주검 2천구 발견…일 전력난 ‘계획정전’ 돌입

등록 2011-03-14 20:39수정 2011-03-15 10:39

일본 동북부 대지진
수도권 전철 감축운행·공장가동 중단 잇따라
자위대 10만명 복구지원 통합임무부대 편성
대지진의 끝은 어디인가? 지진과 해일(쓰나미)에 이어 원자력발전소도 위험에 처한 일본에서 전력 부족에 따른 정전이 불가피해지는 등 2차, 3차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14일 10만명 규모의 자위대로 통합임무부대를 편성하고 국민에게 대대적인 ‘절전’을 호소해 준전시체제를 방불케 하고 있다.

시간이 흐르면서 지진해일로 숨진 이들의 주검이 대거 발견됐다. 일본 경찰청은 이날 오후 6시 현재 사망자가 1833명, 행방불명자는 2369명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미야기현 미나미산리쿠초와 이시노마키시 오시카 반도 앞바다에서 각각 1000명가량의 주검이 발견됐다고 일본 언론들은 전했다. <엔에이치케이>(NHK) 방송은 “피난소에서 안부가 확인되지 않는 사람이 1만5000명을 넘는다”고 보도해 희생자는 앞으로도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지지통신>은 지진 피해가 큰 미야기현 등 6개 현에서 52만명이 피난생활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도쿄도와 지바현 등 8개 현에 전기를 공급하는 도쿄전력은 이날 아침부터 공급지역을 5개 그룹으로 나눠 하루 3~6시간씩 차례로 전기를 끊는 ‘계획정전’을 하기로 하고, 오후 5시 해당 지역에 첫 단전 조처를 취했다. 도요타자동차는 사흘간 공장 가동을 전면 중단하기로 하는 등 기업들도 비상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도쿄전력은 이번 지진으로 원전과 화력발전소가 파괴돼 전력생산 능력이 25% 떨어졌다. 정부는 렌호 행정쇄신상을 절전담당상에 임명하고, 국민과 기업에 절전을 호소하고 나섰다. 동북부 지역에 전기를 공급하는 도호쿠전력도 계획정전 검토에 착수했다. 요사노 가오루 재정경제상은 “이번 지진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은 1995년 한신 대지진 때의 10조엔(약 135조원)을 웃돌 가능성이 크다”고 13일 기자회견에서 말했다.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의 위기상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기상청이 긴급지진속보를 내릴 정도의 강한 여진이 14일에도 몇 차례 이어졌다. 오전 10시께 이바라키현 앞바다에서 일어난 지진은 6.2 규모로, 지진 발생 뒤 한때 바닷물 수위가 크게 올라가기도 했다.

기타자와 도시미 방위상은 이날 센다이의 육상자위대 도호쿠방면 총감부에서 기미즈카 에이지 총감에게 “육해공 3자위대 병력 10만명으로 구성된 통합임무부대를 편성하라”고 지시했다. 자위대가 재해지역 파견을 위해 통합임무부대를 편성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규모는 전체 병력의 거의 절반을 포괄한다.

도쿄/정남구 특파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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