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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이번 재앙은 천벌” 이시하라 치명적 망언

등록 2011-03-14 22:38수정 2011-03-15 10:33

이시하라 신타로
이시하라 신타로
도쿄도지사 “쓰나미, 욕심 쓸어내는 계기로” 주장
일본의 대표적인 ‘극우 정치인’으로 꼽히는 이시하라 신타로(78) 도쿄 도지사가 14일 일본 동북부 해안에서 발생한 대지진과 쓰나미로 커다란 슬픔에 잠긴 일본인들을 향해 망언을 퍼부었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번 재앙에 대한 일본인의 대응에 대한 감상을 묻자 “일본인의 ‘아이덴티티’(의 문제)는 아욕(자기 혼자만의 욕심을 차리는 것)이다. 이번 쓰나미를 잘 이용해 아욕을 한 번 쓸어내버릴 필요가 있다. 역시 천벌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아사히신문> 인터넷판이 전했다. 기자회견은 원자력 가동 중단 등에 따른 전력 부족으로 도쿄도 ‘계획정전’ 대책 마련을 위해 렌호 절전담당상과 회의를 한 뒤에 이뤄졌다.

또 그는 “미국의 아이덴티티는 자유, 프랑스는 자유·평등·박애인 데 비해 일본은 그런 게 없다. 물욕, 금전욕 같은 아욕이다”라고 지적하며 “아욕에 얽매여 정치도 포퓰리즘으로 하고 있다. 그걸 한번에 쓸어버릴 필요가 있다. 일본인의 마음에 쌓인 때를 말이다”라고 말했다.

이런 발언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인 트위터 등을 통해 알려지자 비난하는 일본 네티즌의 댓글이 줄을 이었다. 이시하라의 발언은 평소 일본 민족주의를 강조해온 그의 언행에 비춰볼 때, 재난을 계기로 일본인들이 과거의 정체성을 버리고 더욱 똘똘 뭉쳐야 한다는 뜻으로 보인다. 하지만 재앙을 일본인에게 내린 ‘천벌’이라고 한 표현은 논란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류이근 기자 ryuyige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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