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냉각 작업은…“상당한 냉각효과” “거의 없다” 평가 갈려
18일 오후 2시께 후쿠시마 제1원전 3호기 부근에선 자위대가 동원한 소방차들이 사용후 연료봉을 보관한 수조를 향해 일제히 물을 뿜었다. 일본 정부는 전날 살수작업 이후 측정된 방사선량이 10%가량 줄었다는 사실에 한가닥 희망을 품고 동원 가능한 소방차들을 모조리 끌어모았다. 헬리콥터를 이용한 바닷물 공중투하와 시위진압용 고압살수차는 효과가 떨어진다는 판단에 따라 소방호스를 이용한 지상 작전에 집중하기로 했다. 자위대는 이날 전국의 항공기지에 있는 특수소방차 7대를 집결시켰다. 도쿄전력도 미군으로부터 특수소방차 2대를 빌려 합류했다.
오전에 전력 공급 작업이 진행됨에 따라 물붓기 작전은 오후 1시55분께 시작됐다. 40분 남짓 작업이 끝난 뒤 방위청은 “영상으로 볼 때 물이 (사용후 연료봉 수조) 본체까지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화학방호차 2대와 함께 살수작전에 나선 자위대원들의 방사능 피폭량은 몇밀리시버트 정도로 건강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라고 방위청은 덧붙였다. 이날 방수량은 전날보다 많은 50t 가까이로 추정된다.
물붓기에는 최강 진화부대인 도쿄 소방청 ‘하이퍼 구조대’도 정부의 요청에 따라 출동했다. 이날 동이 채 트기도 전에 정예 구조부대 대원 139명과 소방차 30대가 도쿄를 떠나 후쿠시마로 향했다. 좀 떨어진 곳에 물 공급원을 확보하고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기다렸으나 소방청의 작전은 갑자기 중단됐다.
이날 출동한 소방차 행렬에는 22m 높이에서 1분당 3.5t의 물을 뿜을 수 있는 굴절살수탑차, 1분당 5t의 물을 뿜어내는 대형 화학차, 40m 높이의 고가사다리차, 최장 2㎞ 떨어진 강이나 바다로부터 대량의 물을 공급할 수 있는 슈퍼펌프, 소방호스 72타래를 실은 호스 연결 차량, 방사선량을 측정할 수 있는 특수재해대책차가 망라됐다.
총력전을 펼친 일본 정부는 살수 작전의 효과에 대한 전문가 평가를 거쳐 19일 이후에도 계속할지를 결정할 계획이다. 하지만 방사능 측정치의 변화가 미미한 수준이어서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견해가 엇갈린다.
하야시 쓰토무 전 히타치제작소 원자력사업부장은 18일 “강한 방사선 때문에 충분히 접근하지 못한 채 작업이 진행돼 수조를 채울 정도는 못 됐을 것”이라며 “다만 물을 뿌렸다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냉각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반면 미야모토 신이치 전 도시바 원자력기술연구소장은 “(17일 살수한) 30t 가운데 1t도 성공하지 못한 것 아니냐”며 “거의 효과가 없지만 다른 방법이 없는 만큼 이를 되풀이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중언 기자 park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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