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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방호복, 피폭 막기 어렵다

등록 2011-03-18 20:42수정 2011-03-18 23:09

감마·중성자선에 효과없어
안 입은 것보다 나은 정도
“안 입은 것보다는 조금 나은 정도다.”

일본 육상자위대 관계자는 피폭을 막기 위해 입는 방호복이 방사선을 막기엔 역부족이라고 말했다고 <도쿄신문>이 18일 전했다. 지난 17일 경찰 기동대가 저장 수조가 말라버린 후쿠시마 원전 3호기에 물대포를 쏘려고 출동했다가 철수한 이유도 방호복으로 피폭을 막기엔 불충분했기 때문이었다.

일본 육상자위대의 방호복은 천이 주소재고 장갑은 고무 소재다. 이 방호복은 가볍다는 장점이 있지만 투과력이 강한 감마선이나 중성자선을 거의 막지 못한다. 자위대 방호복의 원래 용도는 생화학무기 대처용으로 피폭 방지용이 아니다. 감마선은 질량이 없는 광자로 되어 있어 투과력이 크며, 여기에 피폭되면 암 같은 각종 방사선 질환을 유발한다.

감마선이나 중성자선을 막을 수 있는 방호복이 없는 것은 아니다. 방호복을 납 같은 금속을 써서 만들면 되지만 방호복이 무거워지기 때문에, 이런 옷을 입고는 작업을 할 수 없다. 감마선을 절반으로 줄이는 데 필요한 차단재의 두께는 납의 경우 1㎝, 콘크리트는 6㎝ 정도로 알려져 있다. 통상 방호복엔 가슴과 허벅지 부위엔 주요 장기를 보호하기 위해 납 보호대가 붙어 있긴 하다. 부츠는 내화학성으로 특수제작돼 있다.

실제 일본에선 방호복을 입고도 피폭을 당한 사례가 있다. 1999년 이바라키현 도카이무라 이시가미도주쿠 지역의 핵연료 가공회사인 일본핵연료컨버전(JCO)사에서 발생한 방사능 누출 사고 때, 사고 수습을 위해 현장에 진입한 사원 다수가 피폭을 당했다. 당시 직원들의 작업시간은 1인당 1분 정도였으나 피폭을 피하지 못했다고 <도쿄신문>은 전했다. 도쿄/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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