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원자력안전보안원은 18일 오후 후쿠시마 원전 사고의 심각도를 ‘국지적 영향’을 뜻하는 4단계에서 ‘광역 영향’을 의미하는 5단계로 높였다고 <요미우리신문>이 보도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 기준은 원전 사고를 가벼운 1단계부터 7단계까지로 분류하고 있다.
4등급은 “다중이 상당한 방사성 물질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을 때”, 5등급은 “다중이 다량의 방사성 물질에 노출될 우려가 있을 때”에 매겨진다. 1979년 미국 스리마일 원자로 사고의 등급이 5단계였다.
프랑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이미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5등급 내지 ‘심각한 사고’인 6등급에 해당한다고 판단한 바 있다. 1986년 체르노빌 원전 사고는 가장 높은 7단계였다.
한편 이날 고모리 아키오 도쿄전력 상무는 체르노빌 식으로 콘크리트 봉인을 사용할 것이냐는 질문에 “그것을 포함해 검토해나가겠다”고 대답해 1~3호기를 완전히 폐로할 가능성도 부정하지 않았다. 이본영 기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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