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나미 9.1m로 설계된 오나가와 원전
이재민 330명 피난…후쿠시마와 대조
이재민 330명 피난…후쿠시마와 대조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와 달리 일본에선 지금 피난민들의 최적의 대피소가 되고 있는 원전도 있다. <산케이 신문>은 25일 “동일본 대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미야기현 오나가와시 주민 330명이 지역 원전을 피난소로 삼아 생활하고 있다”며 “같은 지역에 위치한 후쿠시마 원전이 수많은 주민들을 이재민으로 만든 것과 견줘 명암이 갈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후쿠시마 원전은 최대 지진해일(쓰나미) 예상 높이를 5.6m로 계산하고 지어졌다. 하지만 대지진 뒤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원전 인근 미나미소마시에서 해일 높이가 무려 10m에 이르러, 설계 당시 예상치를 완전히 넘어섰다”고 밝혔다. 반면 오나가와 원전은 최대 쓰나미 높이를 9.1m로 예상해 설계됐다. 100년 이상이 지난 미나미산리쿠 거대 쓰나미(1896년)와 1978년 미야기현 지진 피해를 교훈 삼은 것이다. 반경 5㎞ 안에 활단층(서로 끊어진 상태에서 밀거나 당기면서 힘을 쓰는 두개 이상 땅의 층)이 없는 지반 조건을 고려하고, 내진 설계를 크게 강화하기도 했다. <산케이신문>은 “원자력규제법이 평소 일반 주민들의 원전 시설 접근을 금지하고 있지만, 오나가와 원전은 인도적 배려로 주민들을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후쿠시마 원전으로서는 건물 한층 높이 정도에 불과한 3.5m 높이 차이와 자연재해의 위력을 간과한 것이 상상하기 어려운 재해를 불러온 셈이다.
홍석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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