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숙사형 공립학교 2~3곳 검토
“피해지역 아이들 함께 공부하게”
“피해지역 아이들 함께 공부하게”
일본 이와테현과 문부과학성이 이번 대지진 피해로 부모를 잃은 아이들을 위해 기숙사형 공립학교를 짓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이와테현 등은 쓰나미 피해가 컸던 바닷가를 중심으로 2~3곳에 학교를 지을 방침이다. 기숙학교 건립안은 문부과학성 스즈키 히로시 차관이 지난 27~28일 이와테현을 방문해서 닷소 타쿠야 현지사 등의 요구에 “꼭 필요해 보인다”고 응답하면서 급물살을 타고 있다.
현재는 재해고아의 숫자를 파악하기 불가능하고, 친척집에 맡겨지는 아이들도 있기 때문에 구체적인 숫자와 규모는 정해지지 않았다. 기숙사 단지를 짓고 그곳에서 기존에 다니던 학교로 통학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되고 있다.
이와테현은 이번 쓰나미로 고아가 된 아이들의 숫자가 상당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고아원이 내륙에 몰려 있기 때문에 바닷가에 새로운 시설을 만들어야 한다고 판단했다. 닷소 지사는 “같은 지역의 고아들이 함께 살면서 공부할 수 있는 시설이 필요하다”고 말했고, 현교육위원회도 “고향 주민들과 함께 고향에서 자라는 것이 아이를 위해서도, 지역을 위해서도 좋다”고 건립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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