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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엎친데 덮친 일본 지진…또 다시 ‘원전 공포’

등록 2011-04-08 11:15수정 2011-04-08 18:23

오나가와 원전 연료 수조서 방사성 오염수 넘쳐
건물 밖으로는 누출 안돼­…사망 4, 부상 160여명
3·11 대지진과 쓰나미로 인해 2만명 가까운 인명 피해를 내고 원전 공포가 지속되고 있는 일본 도후쿠 지역에서 7일 밤 다시 규모 7.4의 강진이 발생하면서 일본 열도가 충격과 공포의 밤을 보냈다.

미야기현 앞바다 해저에서 발생한 이번 지진으로 8일 오후 2시 현재 미야기현에서 79살의 남성이 쇼크사로 사망하는 등 4명이 숨지고 160여명이 부상을 당했다고 일본언론이 보도했다. 아직 정확한 피해규모가 집계되지 않아 피해자 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오나가와 원전 등 도호쿠 지역의 일부 원전에서도 한때 냉각시스템 가동이 중단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 냉각 시스템 일시정지 1시간 뒤 복귀

지난달부터 운행정지 중인 도호쿠전력의 오나가와 원전의 경우 미량의 방사성 물질을 함유한 사용 후 연료 수조의 물이 원전 건물 안에서 흘러 넘쳤으나 건물 밖으로는 누출되지는 않았다고 <마이니치신문> 인터넷 판이 8일 보도했다. 넘쳐난 오염수 양은 각각 1호기 2.3리터, 2호기 3.8리터, 3호기 1.8리터로 조사됐다.

도호쿠전력에 따르면 오나가와 원전은 계기의 오작동으로 1~3호기의 사용후 핵연료 수조의 냉각시스템이 일시 정지됐으나 1시간 뒤 복귀돼 온도가 이상상승하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또 외부전원 3계통 중 2계통이 차단돼 비상용 디젤 발전기를 작동시켰다고 도호쿠 전력은 밝혔다. 그러나 곧바로 외부전원이 복귀돼 원자로와 사용후 연료수조에 대한 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도호쿠전력은 일본 핵원료 6개 재처리공장(사용전 검사중)에서도 외부전원이 일부 차단되자 비상용 발전기로 대응했다. 홋카이도전력이 운영 중인 도마리원전은 도호쿠 지방에 대한 원전공급이 끊겨짐에 따라 발전량을 억제하기 위해 한때 1,2호기의 출력을 90%로 줄여 운행했다.

한편 도쿄전력에서 운영중인 후쿠시마 제1,2원전과 가시와자키카리와 원전의 경우 이번 지진으로 인한 새로운 피해는 없다고 발표했다.

■ 도호쿠행 신칸센 일부 구간 운행중단, 261만가구 정전

미야기현 등 도호쿠 6개 현 261만 가구의 전기가 끊겨 암흑의 밤을 보내야 했다. 정전으로 인해 도호쿠행 일부 신칸센 운행이 8일 하루종일 중단됐다.

지진 발생 직후 미야기현 등에서는 쿵하고 배를 울릴 정도로 충격파가 전해진 뒤 옆으로 크게 흔들리는 현상이 1분간 지속됐다고 <지지통신>은 전했다. 미야기현 중심도시인 센다이시 도심에서는 정전으로 교통신호가 사라지고 일부 빌딩은 유리창 조각이 길가 바닥으로 떨어져나갔다. 슈퍼마켓 진열장에 있던 물건이 바닥에 나뒹구는 모습이 일본 <엔에이치케이> 화면에 포착되기도 했다.

미야기현의 히가시마쓰시마시의 대피소인 한 공원으로 향하는 길은 갑자기 밀린 피난 차량으로 한 밤 정체를 빚으면서 2㎞의 거리를 가는 데 30여분이 걸렸다. 쓰나미 대피령에 승용차를 몰고 몸을 피하던 한 남성은 “쓰나미가 무섭다. 정말 공포스럽다”고 말했다.

일부 주민들은 “지진의 흔들림이 지난달 대지진 때와 비슷했다. 공포의 시간이었다”며 몸을 떨었다.

김도형 선임기자/트위터 @aip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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