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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핵무기서 나온 원전…가장 위험한 기술”

등록 2011-04-10 20:31수정 2011-04-10 22:20

스게나미 사무국장
스게나미 사무국장
‘가시와자키 원전폐쇄 호소 과학기술자회’ 스게나미 사무국장

“핵무기 기술에서 유래한 원자력발전은 민간 에너지 공급원으로 쓸 수 있을 만큼 충분히 완성되지 못했습니다.”

‘가시와자키 원자력발전소 폐쇄를 호소하는 과학·기술자회’의 스게나미 다모쓰(사진) 사무국장은 지난 7일 <한겨레>와 한 인터뷰에서 원전이 위험한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니가타현 가시와자키시에 있는 이 원전은 1997년 7월 제7호기 운전을 시작하면서 발전량 규모로 당시 세계 최대이던 캐나다의 블루스원전을 제쳤던 곳이다. 그런 원전이 2007년 7월 니가타현 앞바다에서 일어난 지진으로 6호기와 7호기에서 방사능 물질을 잠시 내뿜는 아찔한 사고를 일으켰다.

“지진 규모는 6.8로 크지 않았는데도 사고가 났습니다. 설계 때 상정한 지진 최대 규모가 7.0인데 앞으로 그것을 뛰어넘는 큰 지진이 일어날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원자력자료정보실’을 창설한 일본의 시민과학자 다카기 진자부로의 유산을 모태로 만든 기금이 후원해 4명의 과학자가 설립을 주도한 이 모임에는 현재 전문가 15명과 후원자 20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하지만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2009년 8월 6호기를 시작으로 원자로를 하나씩 재가동해가고 있다. 진단 결과 문제가 없다는 것이었다.

“2007년 지진 뒤, 정부가 전국의 모든 원전에 대해 안전진단을 실시했어요. 이번에 엄청난 사고를 낸 후쿠시마 원전도 그때 진단에서는 아무 문제가 없다고 결론이 났던 곳이죠.”

스게나미 사무국장은 “이번 후쿠시마 원전사고를 계기로 많은 일본인들이 원전은 화력발전의 대안이 아님을 깨닫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원전은 전력생산 비용이 싸 보이지만 이는 사용후핵연료 처리 비용을 제대로 고려하지 않은 계산”이라며 “위험은 어떤 기술보다 커서, 인간의 손으로는 어쩌지 못하는 사고를 일으킬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도카이지진이 우려되고 있는 곳에 세워진 시즈오카현 하마오카 원전에 대해서도 큰 우려를 나타냈다. 도쿄/글·사진 정남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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