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하라 신타로 도쿄도지사.
10일 치러진 일본 12개 도도부현 지사 선거에서 도쿄 도지사 4선에 도전한 이시하라 신타로(78) 현 지사가 “이번 지진은 천벌”이라는 망언에도 불구하고 당선됐다. <지지통신> 등은 개표 결과, 이시하라 지사가 히가시코쿠바루 히데오 전 미야기현 지사, 와타나베 미키 와타미 전 회장 등을 큰 표차로 누르고 당선됐다고 보도했다.
일본의 극우 민족주의 정치인을 대표하는 이시하라 지사는 작가 출신으로 자민당 중·참의원으로 일하다 1999년 도쿄도 지사에 처음 당선했다.
이시하라 지사는 대지진 직후인 3월14일 절전 협력을 요청하기 위해 방문한 렌호 행정쇄신상을 만난 뒤 기자들에게 “이번 지진해일을 잘 이용해 일본인의 마음속 욕심을, 오랜 세월 쌓인 마음의 때를 씻어야 한다. 이번 지진은 역시 천벌이다”라고 발언해 논란에 휩싸였다. 그는 바로 다음날 발언을 철회하고 사과했다.
일본 언론은 개표 결과 9명이 입후보한 현직 지사 중 9명 모두가 연임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민주당과 자민당 후보가 맞붙은 홋카이도에서는 자민당 후보가 승리했다. 집중적으로 지진피해를 입은 이와테, 후쿠시마, 미야기현 지사 선거는 연기됐다.
이형섭 기자 sub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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